•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캐세이패시픽, 미국 항공 박물관에 보잉 777 1호기 기증

등록 2018.09.21 09:35: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994년 제조, 2000년 캐세이패시픽에 인도…18년 운항 마치고 퇴역

"777-2000 점차 퇴역시키고 최신 기종 777-9 2021년부터 도입"

캐세이패시픽, 미국 항공 박물관에 보잉 777 1호기 기증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보잉이 최초의 보잉 777 항공기를 미국 애리조나의 세계 최대 항공 우주 기념시설인 피마 항공 우주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캐세이패시픽이 기증하는 777-200 항공기는 777 시리즈의 1호 모델(B-HNL)로 지난 18일 캐세이패시픽의 허브 공항인 홍콩에서 애리조나 투손으로 비행했다. 이 항공기는 박물관에 있는 350여개의 역사적인 항공기들과 함께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보잉은 최초의 777-200 항공기를 지난 1994년 6월12일 처음 띄운 뒤 수년간 시험 비행기로 활용했다. 이후 2000년에 이 항공기는 캐세이패시픽의 기단에 합류해 18년 동안 운항됐고 지난 5월 퇴역했다. B-HNL은 캐세이패시픽에서 4만9687시간 동안 총 2만519번 운항했다.

 캐세이패시픽은 1990년대에 777의 디자인 단계에 기여한 소수의 항공사 중 하나다. 덕분에 747 점보 항공기와 비슷한 객실 단면도, 현대적인 유리 조종석, 플라이 바이 와이어(전기신호식 비행조종), 시스템 및 운영 비용 절감 등 캐세이패시픽의 수요에 맞게끔 항공기 설계가 수정됐다. 캐세이패시픽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777 기단을 운영하는 항공사 중 하나다.

루퍼트 호그 캐세이패시픽 CEO는 "세계 최초의 777 항공기 B-HNL은 캐세이패시픽뿐 아니라 상용기 역사에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홍콩을 떠나 애리조나에 새 둥지를 튼 B-HNL이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캐세이패시픽은 지난 20년 동안 역사를 함께 한 777-200 항공기들을 향후 몇 달 동안 점차 퇴역시키고 최신 기종인 777-9 항공기를 2021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