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로맥 결승포' SK, 3위 한화와 다시 2.5경기 차…두산, 우승 매직넘버 '4'

등록 2018.09.21 22:3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두산, LG전 14연승 질주…'5연패' LG는 6위 추락

삼성, 넥센전 8연패 탈출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가 설욕전을 펼치면서 3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제이미 로맥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71승째(1무 56패)를 수확해 3위 한화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제이미 로맥의 한 방이 SK를 웃게 만들었다. 로맥은 3-3으로 따라잡힌 7회말 시즌 40호 투런포를 작렬해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로맥은 이 홈런으로 박병호(넥센)와 함께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4번 타자로 나선 포수 이재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켈리는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3-3으로 추격당한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선발 켈리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정영일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3승째.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60패째(70승)를 기록해 2위 SK와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권혁은 ⅓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3회초 정은원의 2루타와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먼저 올렸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노수광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SK는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정의윤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를 이어간 SK는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SK는 5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5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다.

 한화는 7회초 2사 1루에서 정근우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11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으로 따라잡힌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힘을 냈다. SK는 7회말 2사 1루에서 로맥이 좌월 투런포(시즌 40호)를 작렬해 다시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송광민의 안타와 이성열의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대주자 장진혁이 폭투로 2루로 진루하면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SK는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김태균과 대타 최진행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SK는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신재웅이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만든 뒤 정근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재훈의 득점을 허용, 5-4로 쫓겼다.

 한화는 백창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송광민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연결된 후 2루에서 3루로 뛰던 정근우까지 아웃돼 분루를 삼켰다.

두산 베어스 오재일

두산 베어스 오재일

신재웅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4세이브째(2승 2패)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10-3으로 완파했다.

 이틀 연속 LG를 물리친 두산은 84승째(45패)를 수확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또 지난해 9월 10일부터 LG전 15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특정팀 최다 연승 기록은 KIA가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롯데를 상대로 거둔 18연승이다.

 두산의 중심타선이 위력을 과시했다.

 5번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6회말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붙박이 4번 타자 김재환이 1회말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것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시즌 15승째(4패)를 따내 다승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천적 두산을 또다시 넘지 못한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8패째(63승 1무)를 기록한 LG는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LG의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4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차우찬은 시즌 10패째(10승)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최주환, 박건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김재환이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후 2사 2루에서 오재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정수빈과 허경민, 최주환이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LG가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5회초에만 4점을 올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3점을 더한 두산은 후속타자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6회초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4호)를 작렬, 10-1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때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에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10-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넥센전 8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61승째(3무 68패)를 올렸다. 순위는 7위로 변화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삼성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장단 15안타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나란히 제 몫을 해냈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해민과 김상수는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삼성의 좌완 선발 투수 백정현은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백정현은 시즌 7승째(7패 1세이브)를 수확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넥센은 64패째(69승)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다.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3패째(5승)를 당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8회말에만 2점을 올려 NC 다이노스를 6-4로 꺾었다.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삼진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5-4로 리드를 잡았다.

 KIA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KIA는 팻 딘이 9회초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3-4로 역전당한 7회초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팻 딘은 2⅔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7패)다.

 이틀 연속 NC를 꺾은 KIA는 61승째(64패)를 올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NC는 75패째(55승 1무)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4-4로 맞선 7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NC 사이드암 투수 원종현은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2승 2세이브)다.

 한편 오후 6시 30분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양 팀의 경기가 예정된 10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KBO리그에서 더블헤더가 열린 것은 2016년 9월 29일 마산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치른 것이 마지막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