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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더이상 친구 아니야…그는 나를 존경"

등록 2018.09.27 1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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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이 미 중간선거 개입시도" 주장

트럼프 "시진핑, 더이상 친구 아니야…그는 나를 존경"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 중간 선거 개입을 주장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는 아마도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과거 시 주석과의 개인적 우정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과시해온 것과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중국이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 또는 우리(공화당)가 승리하는 것을 원치 않는데 내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한 역대 첫 번째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 중간선거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증거가 드러나게 되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지적을 듣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원칙이자 외교 전통“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왕 위원은 “우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어떠한 국가의 근거없는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의 이런 입장이 담긴 성명을 사이트에 게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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