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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美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 보잉에 밀려 수주 실패

등록 2018.09.28 0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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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스웨덴 사브와 컨소시엄 구성해 92억 달러로 최종 입찰

KAI, 美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 구성해 'T-50A' 최종제안서 제출

KAI, 美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 보잉에 밀려 수주 실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입찰에 실패했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에 밀렸다.

 미 공군은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고등훈련기 입찰에 스웨덴 사브-모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92억달러(약 10조2000억원)다.

 미 공군은 57년된 노후 훈련기 T-38C를 대체할 351대의 훈련기와 46대의 시뮬레이터를 구입하기 위해 이번 입찰을 벌였다.

 당초 미 공군은 훈련기 교체 비용으로 197억 달러(21조9100억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경쟁 입찰을 통해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 사브-보잉 컨소시엄 등이 경쟁을 벌였고 수주 가격을 크게 낮췄다.

 KAI는 파트너사인 록히드마틴과 함께 토종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T-50A'모델을 앞세워 지난달 15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T-50'은 고등훈련 뿐 만 아니라 공대공 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유도폭탄까지 장착할 수 있고 공중급유 장치 등이 장착됐다. 또 10년 이상 운용된 T-50의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KAI는 이번 입찰에 성공하면 대규모 수주 실적 달성은 물론  미 공군 납품에 따른 부수적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결국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KAI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 같다"며 "록히드마틴과 KAI도 협력해 전략적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각한 가격 차이로 탈락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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