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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최소 384명으로 급증..."수천 달할 수도"

등록 2018.09.29 17: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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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 팔루에서만 집계...해변 축제참가자 피해 파악 안돼

지진 피해지 체류 교민 1명 연락 끊겨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부·군에 수색구난·복구에 전력 지시

【팔루=AP/뉴시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팔루 일대에 28일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했다. 현지 주민이 29일 쓰나미에 휩쓸려간 집이 있던 주변에서 당장 사용할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 2018.09.29

【팔루=AP/뉴시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팔루 일대에 28일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했다. 현지 주민이 29일 쓰나미에 휩쓸려간 집이 있던 주변에서 당장 사용할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  2018.09.29


【팔루·자카르타=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팔루 한 곳에서만 적어도 38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재해구난 관계자들이 29일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 주 주도 팔루에서 384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팔루 시내 병원에 안치한 희생자 시신을 토대로 이 같은 사상자 집계를 전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전날 쓰나미가 몰려오기 전 팔루 해변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축제가 열렸는데 아직 이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변 축제 현장인 팔루 시내는 무너진 건물과 가옥, 사원들의 잔해로 뒤덮은 채 여전히 물에 잠긴 폐허 상태로 있다.  38만여명이 거주하는 팔루에서는 해안 부근 강위에 세운 현수교까지 무너졌다.

날이 밝으면서 규모 7.5 강진이 전날 강타하고 이로 인해 쓰나미까지 몰아친 술라웨시의 해안가에 위치한 2개 도시와 여러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시신까지 밀려온 모습이 낱낱이 드러났다. 

팔루에서는 해안 부근 강 위에 세운 현수교가 붕괴한 가운데 구조대가 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 출동해 수색구난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교민 1명이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현지에 머물었는데 지진 발생 후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늦게 치안장관에 유관 부서와 협력해 술라웨시 강진과 쓰나미 재해의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향 솔로를 방문 중에 강진 소식을 접한 조코 대통령은 군총사령관에도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 등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7시) 조금 전 규모 7.5 강진이 팔루와 동갈라 일대에 내습했다. 그전에는 규모 6.1 지진이 있었다. 

잇단 강진에 이어 3m 높이 쓰나미가 팔루와 동갈라에 몰려와 가옥과 주민들을 휩쓸어갔다. 

TV는 강력한 쓰나미가 덮치는 팔루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도피하는 모습을 찍은 휴대폰 동영상을 방영했다.  

동영상 속에서 거대한 쓰나미는 지진으로 이미 파손된 건물과 사원들을 무섭게 덮쳤다.

인도네시아는 지각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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