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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제철 '갈치'…은갈치·먹갈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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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0-11 06:00:00
조업방법 따라 은갈치·먹갈치 구분
10月 제주산 은갈치 '최고'…영양차이는 없어
60~65cm 가장 맛좋아…매끈하고 단단한것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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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예사 검법이 아니다 / 바다 속 물 흐르듯 휘두르는 저 날렵한 몸놀림 / 은빛을 번쩍이며 / 날아 다니는 / 눈부신 보검 / 막장 같은 심해 / 오래, 오래 숨 막혀 / 몸을 비틀며 파도치다가 / 아예 은백의 한 자루 칼이 되어 / 쉭쉭 눈앞을 열어가는 / 그대                      -시인 홍일표 詩 '갈치'-

 은빛 갈치가 제철이다. 올해 갈치는 대풍(大豊)이다. 어획량이 늘어 가격도 지난해 비해 20% 가량 저렴하다. 불과 2년 전까지 '금갈치'라 불리며 비싼 몸값 때문에 사기가 망설였던 갈치의 운명이 얄궂다.

 갈치라는 이름은 생김새가 칼과 비슷해 붙여졌다. 과거에는 생김새을 본 따 '검어(劍魚)' 혹은 '도어(刀魚)'라고 불렀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아직도 '칼치'라고 부른다. 또 영어로는 긴 칼집이나 휜 단검과 비슷해 '스캐버드피시(Scabbard fish)'나 '커틀러스피시(Cutlass fish)'로 불린다.

 갈치는 수심 50~300m 깊은 바다에 산다. 갈치는 산란뒤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늦가을까지 영양분을 보충하는 습성을 지녔다. 그래서 10월이후에 잡힌 갈치가 살이 통통하고 지방이 많아 살이 쫄깃하다. 지방 대부분은 불포화지방산이라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혈관질환자에게도 좋다. 찬바람 부는 가을, 갈치 맛이 가장 뛰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모양이 긴 칼과 같고 입에는 단단한 이가 촘촘하게 늘어서 있고, 물리면 독이 있지만 맛이 달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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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치는 야행성이다. 밤에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빛을 쫓는다. 갈치잡이 어선들이 집어 등을 환하게 비추는 이유다.

 은갈치와 먹갈치 종자가 다를까. 아니다. 국내에서 잡히는 갈치는 잡는 법에 따라 은갈치와 먹갈치로 나뉠 뿐 모두 같은 종이다. 갈치를 한마리씩 낚시로 잡아 갈치 특유의 은빛이 상하지 않고 선명한 것은 은갈치, 그물로 잡아 은빛이 군데군데 벗겨져 마치 먹물을 묻은 것처럼 검은빛을 내는 건 먹갈치다.

 은갈치와 먹갈치는 영양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먹갈치는 냉동상태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맛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은갈치는 제주, 먹갈치는 전남 목포가 유명하다. 낚시로 잡은 은갈치가 먹갈치보다 비싸다.

 갈치는 60~65cm 정도 되는 중간 크기 정도가 맛이 가장 좋다. 이보다 큰 갈치는 살이 퍽퍽할 수 있고 작은 갈치는 살이 부드러워 잘 부스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갈치는 비린내가 거의 없는 생선이다. 비린내가 많이 나거나 표면이 볼록하게 올라온 것은 부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갈치를 고를때는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한 것을 선택해야 된다.

 수입산 갈치와 국산 갈치는 눈알과 꼬리로 구분할 수 있다. 국산 갈치는 눈동자가 검고 흰자가 많은 반면 수입산은 안구가 노랗다. 또 수입산 갈치는 국내산에 비해 꼬리가 짧고 굵은 편이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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