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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투표소 지각개장·기계고장…곳곳서 혼란(종합)

등록 2018.11.07 1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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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총기 소동…투표요원 총격 협박男 체포

【몽고메리=AP/뉴시스】미국 앨러배마주 몽고메리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하원 후보 태비사 아이스너(왼쪽)가 남편 손을 잡고 투표소로 걸어가고 있다. 2018.11.07

【몽고메리=AP/뉴시스】미국 앨러배마주 몽고메리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하원 후보 태비사 아이스너(왼쪽)가 남편 손을 잡고 투표소로 걸어가고 있다. 2018.11.0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선 뜨거운 투표열기만큼 전국 각지에서 말썽도 많았다. 투표소 지각 개장으로 일찍 투표에 나선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가하면, 투표기계 고장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 총기 관련 소동까지 있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기계 고장 등 미 전역에서 벌어진 혼란스러운 투표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애리조나에선 중부 챈들러 지역에서 투표소로 지정된 건물이 임대료 미지불로 폐쇄돼 있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후 경찰이 이 건물을 찾아 직접 문을 열었다.

 조지아에선 그위넷 카운티 스넬빌 초등학교 건물 투표소에서 투표기계 문제로 시민들이 4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전 7시에 투표소에 도착한 온태리어 우즈는 투표에 5시간가량을 소요했다. 우즈는 정오가 되기 직전에야 가까스로 투표하고 출근할 수 있었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대기를 위해 마실 물과 먹거리를 사러 대형마트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뉴욕에서도 5개 자치구에서 투표용지 스캐너가 고장나 유권자들이 빗속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대기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젖어 전자스캐너 사용에 더 어려움이 생겼다.

 피츠버그 지역을 포함하는 펜실베이니아 서쪽 앨러게니 카운티에선 4개 이상의 투표소가 선거를 불과 이틀 남겨두고 변경돼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중간선거가 치러진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요원 총격 위협으로 체포된 크리스토퍼 토머스 퀸(48). (사진=CBS피츠버그 캡쳐) 2018.11.0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중간선거가 치러진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요원 총격 위협으로 체포된 크리스토퍼 토머스 퀸(48). (사진=CBS피츠버그 캡쳐) 2018.11.07.

노스다코타에선 원주민들이 신분확인 문제로 투표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투표요원들이 부족 관리들이 발행한 신분증에 따른 신분확인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대 인디안법학회 의장인 카를라 프레드릭스는 "투표를 거부당한 주민에게 투표권을 재요청하라고 조언했지만 선거요원들이 내게 '간섭하지 말고 떠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총격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총기 관련 소동도 일어났다.

 플로리다에선 투표소 인근 주차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차에 앉아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투표소가 40분가량 폐쇄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자 도망쳤다. 플로리다는 지난 2일 여혐주의자를 자처한 스콧 폴 베이얼(40)의 요가학원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워싱턴카운티 소재 투표소에서 크리스토퍼 토머스 퀸(48)이라는 남성이 투표권자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자 총을 쏘겠다며 투표요원들을 위협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달 27일 11명의 사망자를 낸 유대교 예배당 총격 사건이 벌어진 피츠버그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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