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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돈 K리그1, '3강' 중 울산만 웃었다…전북·서울 '주춤'

등록 2024.05.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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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3라운드 중 ⅓ 소화해

[울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경기에서 울산 HD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17. ks@newsis.com

[울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경기에서 울산 HD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이 첫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 전 예상대로 선전한 가운데, 3강으로 평가받았던 FC서울과 전북현대는 부진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9일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됐다.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때문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과 상대 팀인 광주FC를 제외한 10개 구단이 11번의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K리그1은 모두 12개 구단이 3번의 로빈(11개 구단과의 맞대결)을 치러 정규 리그 순위를 정한다.

그렇게 정해진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A(상위 스플릿)로 분류되고, 하위 6개 구단은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자리한다.

이후 각 구단은 파이널 파운드(스플릿 라운드)로 돌입해 5개 구단과의 맞대결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파이널 B로 분류되면, 최종 승점이 파이널 A 팀보다 높아져도 7위 이상 올라설 수는 없다.

스플릿을 나눠 시즌 막바지 일정을 진행하는 만큼, 최대한 시즌 초반에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잘 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개막 전 3강 9중 체제로 평가됐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은 울산, 전북에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서울이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또한 상향평준화된 9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거로 내다봤다. 상향평준화된 경쟁은 맞췄으나, 3강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울산 HD FC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선수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2.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울산 HD FC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선수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울산은 기대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 ACL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패배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디펜딩 챔피언답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3으로 선두 포항스틸러스(승점 24) 뒤를 추격 중이다. 자력으로 선두 탈환이 가능한 위치다.

반면 서울과 전북은 각각 9위, 10위에 자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서울은 포항에서 좋은 지도력을 뽐낸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것은 물론,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가세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강상우, 최준, 류재문, 술라카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강화까지 해 우승 후보 중 하나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승 3무 5패(승점 12)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아직 서울에 완전히 입혀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를 떠나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를 떠나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6일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감독 선임도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즌 초반 승점을 많이 잃어 우승은커녕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측은 늦어도 이달 중순 이전에 새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 감독의 적응 등을 고려하면 반등까지 시간이 걸릴 거로 보인다.

서울과 전북이 부진한 사이, 예상 밖 팀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기동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포항은 현재 박태하 감독 체제에 빠르게 녹아들어 리그 선두를 기록 중이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면서 '태하드라마'(박태하+대하드라마)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4월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2024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박태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4월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2024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박태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13.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승격한 김천상무 역시 국가대표 전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리그 득점 공동 1위(7골)인 이동경 등의 입대로 전력이 더 강해져,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힘겹게 생존했던 강원FC와 수원FC도 각각 4, 5위에 머물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번째 로빈이 끝나는 시점에 3강이 어디에 위치해 있을지, 초반 상승세인 구단들은 어떤 순위에 자리하고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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