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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득 되면 안돼"…'컬링팀 폭로'에 의성군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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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9 12:51:30
선수들 "'갈릭걸스'란 별명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주민들 "자신들을 이 만큼 키워준 고향이 어딘데 배척을"
체육계 "이 기회에 비리척결하고, 의성컬링 독립시켜야"
장반석 감독 "팀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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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25일 오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18.02.25. scchoo@newsis.com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이 배출한 컬링 영웅 '킴팀'에 대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이하 직무대행) 등의 '부당한 대우' 소식이 알려지자 의성군민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외국언론들이 먼저 사용한 '갈릭걸스'(마늘소녀들)란 별명도 쓰지 못하게 하고, 선수들의 고향인 의성 및 의성마늘을 배척해 왔다고 폭로되자 군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경기에 여자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팀킴'(경북체육회 소속)은 김 전 직무대행 및 김민정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최근 폭로했다.

호소문 중에는 김 전 직무대행 및 김 감독이 자신들 및 선수들의 고향인 의성 및 지역특산품인 의성마늘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배척하려 했던 행위들도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선수들은 호소문에서 "선수들의 고향이 부수적으로도 더욱 유명해질 수 도 있는 사안을 갖고 (김 전 직무대행은) '의성이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식의 발언은 물론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왜 의성이 주목을 받는냐'는지, '마늘이 덩달아 혜택을 봤다'는 식으로 불편한 기색을 여력없이 내비추셨다"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김 전 직무대행은) 올림픽 직후 의성군에서 마련한 환영행사에서도 적극적으로 군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의성군에 관련된 일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셨다"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 최초 컬링장이 의성에 지어진 데에는 아무도 컬링을 모르던 시절 관심을 가져준 누군가가 의성군에 계셨기 때문에 의성에 컬링장이 건립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교수님 혼자만의 힘으로 의성에 컬링장이 지어졌을까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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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3일 경북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에서 열린 '여자 컬링 김은정 선수 은메달 축하 마을잔치'에서 '의성지킴이 청로풍물보존회'(회장 이태분) 회원들이 풍물을 두드리며 흥을 돋우고 있다. 분토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컬링 여자대표팀 선수 중 '안경 언니'로 통하는 김은정의 고향이다. 2018.03.03 kjh9326@newsis.com
그러면서"의성군의 그러한 시간과 노력들은 모두 잊고 선수들의 고향인 의성이 집중받고 마늘이 유명해지는 것이 왜 그렇게 싫으신건지 이해가 되지 않고, 우리 고향인 의성을 깎아내릴 때 마다 마음이 아팠다"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올림픽 기간 중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교수님과 두 감독(김민정, 장반석)은 급기야 경상북도, 체육회, 피터 코치, 저희에게 컬링을 알려주신 고등학교 은사님에 대한 언급을 금지시켰다"라고 적었다.

이처럼 그동안 선수들과 김 전 직무대행 간에 있었던 상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의성 주민들은 김 전 직무대행 등에 대한 비난과 함께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새롭게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주민은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지역에 이 같은 소문들이 떠돌때만 해도 '설마 김경두씨가 그렇게까지 고향을 배척했겠나'라고 생각했는 데 어이가 없다"며 "이 기회에 드러난 문제점을 모두 명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내부사정을 자세히는 몰랐지만 소문이 나돌아 어느 정도 이 사태를 인지는 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나 컬링장 운영권을 의성군으로 가져와 독립시켜야 한다. 의성군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시스는 선수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전 직무대행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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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12일 경북 의성군 청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선수단 환영식'에서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김주수 군수와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 김주수 군수, 김영미, 김은정 선수. 2018.03.12 photo@newsis.com
이후 장반석(김민정 감독 남편) 감독이 이메일로 '사실확인서'를 보내 "팀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일부 주장을 반박했다.

장 감독은 '김 전 직무대행이 대한컬링경기연맹과의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을 이용했다'라는 주장에 대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연맹과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선수들이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불려갔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부탁으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부탁했고, 온다는 답변을 받았"고 주장했다.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는 주장과 관련, "2015년 선수들 동의 하에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 관리는 내가 했으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대회 참가, 훈련 비용을 관리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상금을 배분받지 못했다는 주장과 관련, "대회 상금의 경우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모두 공지했다"고 밝혔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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