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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브렉시트, 다른 대안 없다"…정면돌파 의지

등록 2018.11.18 2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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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테리사 매이 영국 총리가 15일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을 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할 경우 영국은 깊고 큰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불신임투표 추진 움직임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11.16

【런던=AP/뉴시스】테리사 매이 영국 총리가 15일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을 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할 경우 영국은 깊고 큰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불신임투표 추진 움직임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11.1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반대파의 반발에도 브렉시트 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더선에 기고한 글에서 "테이블 위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우리가 유럽연합(EU)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른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만든 (브렉시트) 과정은 국가를 위해 옳은 길이고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쉽지 않지만 결단력과 노력으로 국익을 위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1740만명의 국민들이 투표한 브렉시트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에 대해 "그것은 협상을 더 용이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당 내에서불신임 투표 진행 요건인 48명의 서한이 확보됐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브렉시트 계획에 반발해 사퇴한 브렉시트부와 노동연금부 장관의 후임자를 임명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표시했다.
              
브렉시트부 장관에는 은행가 출신인 스티븐 바클레이 의원이, 고용연금부 장관에는 메이 총리의 측근인 앰버 루드 의원이 임명됐다.

하지만 반대파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치적 혼란은 심화되고 있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의원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된 그들의 신념을 배신했다며 의원들을 향해 불신임안의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현재까지 최소 23명의 의원이 보수당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레디 의장에게 불신임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불신임 투표는 보수당 의원 48명의 요구가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EU를 다루는데 있어 정치적 의지와 결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은 (EU) 깡패들(bullies)에 대해 좀더 강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브렉시트)협상에서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합의가 우리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이 문서는 500페이지가 되는데 대부분 표현이 애매하다. 환경보호나 소비자 보호에 대한 보증은 어디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코빈 대표는 "우리는 이번 합의문이 국가의 이익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EU로 돌아가 신속하게 재협상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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