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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부채 제로(0)’ 치적 위해 기반시설 투자 소홀”

등록 2018.11.21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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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의원, 제주도의회 제366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 도정질문

“민선 6·7기 도정, 지역 현안 적극 해결 않고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여”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1일 오전 김용범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66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2018.11.21.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1일 오전 김용범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66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2018.11.21.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정이 지난 민선 6기 ‘부채 제로(0)’라는 치적을 쌓기 위해 시급히 확충해야 할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오전 김용범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 정방·중앙·천지동)은 제주도의회 제366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 앞서 “현 도정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언론토론회 등을 통해 ‘제주지역 난개발의 불을 끄는 소방수’라고 자신을 일컬어왔다”라며 “하지만 최근 도민 사회의 분노를 일으킨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사태와 이로 인해 제기된 제주도 내 전반적인 하수 처리 문제를 보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소방수’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 지사는 지난 민선 6기 재임 기간 부채 4000여억원을 모두 상환해 부채 ‘0’원이라는 치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시급히 확충해야 할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현재 하수처리장을 비롯한 환경 기반시설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또 “급격한 토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 보상비 부담도 커지면서 제주도는 장기미집행 도로·공원·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해 1조원의 지방채 발행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라며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막대한 추가 비용 부담을 우리 미래세대에 짊어지우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원희룡 도정이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관함식을 찬성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크루즈 관광을 지원해서 갈등을 방조했고 제2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갈등 해결에도 도정의 역할이 무엇이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도정은 3년 전 도정질문 당시 제기됐던 상하수도 원단위 문제에 대해선 최근 행정사무조사를 앞두고서야 일률적 원단위 적용 대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6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개편안은 1년이 넘게 지나 도정질문을 바로 앞둔 시기에 수용 방침을 밝혔다”라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그 순간만 모면하기 위해 행정을 하는 도정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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