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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당 민진당 신임주석에 '주류파' 줘룽타이 선출

등록 2019.01.07 10:46:57수정 2019.01.07 1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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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룽타이 대만 민진당 주석(사진 출처: 민진당 홈페이지 캡처)

줘룽타이 대만 민진당 주석(사진 출처: 민진당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집권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작년 11월 통일지방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사퇴한 당 주석에 줘룽타이(卓榮泰 60) 전 행정원 비서장을 선출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진당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당 주석선거를 실시해 차이 총통과 가까운 사이인 '주류파' 줘 전 비서장을 신임 주석으로 뽑았다.

줘룽타이는 70% 넘는 득표를 하면서 차이 총통에 비판적인 싱크탱크 대만민의기금회(台灣民意基金會)의 위잉룽(游盈隆 62) 회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중국이 독립 지향의 민진당 정부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줘룽타이는 9일 취임해 2020년 5월까지 잔여임기 동안 당 수장을 맡는다.

줘룽타이는 주석 당선 후 6일 밤 "향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취우선 과제"라고 선언했다. 양안 관계는 "민진당 안에서 의논하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의 주석 당선으로 차이 총통의 당 장악이 이어지게 됐다는 평가 속에 줘룽타이는 2020년 1월 치르는 차기 대선을 향해 지방선거 대패로 흔들리는 당세를 회복하는데 전력투구하게 된다.

줘룽타이는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은 채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유력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차이 총통은 아직 재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지지율이 바닥권에 떨어지면서 민진당 내는 물론 지지층에서도 재출마에 의문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그 때문에 라이칭더(賴淸徳 59) 행정원장을 필두로 쑤자취안(蘇嘉全 62) 입법원장(국회의장격)과 정원찬(鄭文燦 51) 타오위안(桃園) 시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줘룽타이는 국립 중싱(中興)대학 법상학원 법률학과를 나왔다.

타이베이 시위원으로 시작해 입법위원, 총통부 부비서장, 민진당 비서장을 거쳐 2017년 9월에서 작년 12월까지 행정원 비서장을 역임했다.

당장 줘룽타이는 이달 27일과 오는 3월 시행하는 입법위원 보궐선거를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민진당을 진두 지휘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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