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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불신임 앞두고 격돌…메이"야당, 정권 잡으면 국가재난"

등록 2019.01.17 02: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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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 대표 "메이 내각은 '좀비'…총선 필요"

메이 "총선, 혼란 야기…의회가 거절해야"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정부 불신임 표결을 앞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께부터 하원에서 시작된 정부 불신임안 토론에서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영국에 '국가적인 재난'을 부를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하원에서 코빈 대표를 향해 발언 중인 메이 총리. 2019.01.17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정부 불신임 표결을 앞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께부터 하원에서 시작된 정부 불신임안 토론에서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영국에 '국가적인 재난'을 부를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하원에서 코빈 대표를 향해 발언 중인 메이 총리. 2019.01.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정부 불신임 표결을 앞두고 설전을 이어갔다고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코빈 대표는 전날(15일) 유럽연합(EU)과 메이 총리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되자 곧바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하원에서 시작된 정부 불신임안 토론에서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영국에 '국가적인 재난'을 부를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없어졌어야 할 조직이라고 주장한 사람"이라며 그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앞서 코빈 대표는 '조기 총선'을 주장하며 메이 내각은 정부를 이끌 수 없는 "좀비 정부가 됐다"고 비난했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16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테리사 메이 정부 불신임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기 총선'을 주장하며 메이 내각은 정부를 이끌 수 없는 "좀비 정부가 됐다"고 비난했다. 2019.01.17.

【런던=AP/뉴시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16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테리사 메이 정부 불신임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기 총선'을 주장하며 메이 내각은 정부를 이끌 수 없는 "좀비 정부가 됐다"고 비난했다. 2019.01.17.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찬성 202명, 반대 432명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된 것을 꼬집으며 "이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원의 전통에 따르면 신뢰와 지지를 모두 잃었을 때 정부는 옳은 일,사임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 총리들이라면 사퇴를 하고 총선을 요청했을 것이다"며 "의회는 정부가 실패한 이곳을 이끌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베트 쿠퍼 노동당 의원 역시 "메이 총리는 마치 230표가 아닌 30표 차이로 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비난에 나섰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지금 총선에 돌입하는 것은 국익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단합이 필요할 때 (총선은) 분열을 심화시키고, 확실성이 필요할 때 혼란을 야기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며 "의회가 이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 2011)'에 따르면 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의 의원이 조기총선 동의안에 찬성하거나, 내각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14일 이내에 새로운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하원에서 의결해야 한다.

하원 의원 과반수가 지지하는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지 못할 경우 의회가 해산되고 조기총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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