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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의 정부 불신임 투표 어떻게 될까…통과 쉽지 않아

등록 2019.01.16 0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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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 16일 오전 4시 표결 예정 보도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참패와 달라

집권 보수당 뭉치고, 야당 DUP 합세 전망

【런던=AP/뉴시스】영국 하원이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개시했다. 투표에 앞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보수당 의원들과 함께 앉아있다. 2019.01.16

【런던=AP/뉴시스】영국 하원이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개시했다. 투표에 앞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보수당 의원들과 함께 앉아있다. 2019.01.16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승인 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영국 의정사상 최대 표차로 정부가 패배함으로써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일단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승인 투표 부결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 표결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에 시작된다.

과연 정부 불신임안은 통과될 수 있을까.

BBC의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은 전통적인 정당의 노선을 초월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지만 정부 불신임안은 다른 얘기라고 예상했다.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되려면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원 의석은 650석이며. 집권 보수당이 하원의장을 제외하고 317석을 차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56석이다.

정부 불신임안이 가결되려면 326표가 필요하다. BBC에 따르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집권 보수당 소속 의원 11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노동당에서는 3명의 의원이 찬성했다.

16일 정부 불신임 표결에서는 보수당 의원들이 뭉칠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118명이나 반대를 했지만 정부 불신임안을 주도하고 있는 노동당에 정부를 넘겨주는 것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BBC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도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반대했지만 불신임 투표에서는 메이 총리를 지지할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317석을 갖고 있는 보수당은 산술적으로 9표를 가져오면 정부 불신임 투표를 무산시킬 수 있다. 정권을 노리는 노동당을 제외하고,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10석, 자유민주당 11석, 무소속 8석의 표가 어디로 갈지가 변수다.

이 가운데 DUP는 정부 불신임안 표결에서 메이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UP와 대립하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정당과 손잡고 있는 노동당이 집권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DUP는 정부의 정책 변화를 요구할 뿐 정부가 바뀌를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에서 참패했지만 일단 총리직 사임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의 뜻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메이 총리가 정부 불신임 투표에서 이긴다면 브렉시트가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정당간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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