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술 먹는 순서, 숙취와 관계없어" 독일·영국 연구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2-08 15:44:43
19~40세 90명 대상, 맥주-와인 실험
associate_pic
【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뮌헨에서 185회 옥토버페스트가 개막한 22일 한 젊은 여성이 맥주를 든 채 테이블 위에 올라서 전세계 최대 맥주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2018.9.2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술 먹는 순서는 숙취와 관계없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비텐/헤르데케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날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통제된 연구실 조건 하에 19~40세로 구성된 90명의 지원자들을 3그룹으로 나눠 맥주와 와인을 먹였다. 첫 번째 그룹은 맥주를 먼저 마신 뒤 와인을 마셨으며 두 번째 그룹은 와인을 먼저 마신 뒤 맥주를 마셨다. 세 번째 그룹은 맥주, 와인 중 한 가지만 마셨다.

일주일 뒤 지원자들은 반대로 술을 마셨다. 전에 와인-맥주 순서대로 먹었던 사람들은 맥주-와인 순서로, 맥주-와인을 마셨던 사람은 와인-맥주 순서로 마셨으며, 맥주만 먹었던 사람들은 와인을, 와인만 마셨던 사람들은 맥주만 마셨다.

연구진들은 갈증, 피로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식욕감퇴 등에 대해 점수를 매겨가며 숙취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순서는 숙취 정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이 헨슬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영국에는 '와인 전 맥주는 기분을 좋게 하지만 맥주 전 와인은 기분을 이상하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시면 숙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순서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징후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이번 연구는 라거와 백포도주로만 진행됐으며, 적포도주나 흑맥주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숙취에 대해 연구해 온 리처드 스티븐스 킬대학 교수는 "술 마시는 순서와 숙취가 상관없다는 것이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두운 색일수록 합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어 더 심한 숙취를 준다는 연구도 있다"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