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한항공 50주년]새로운 100년 꿈 꾸다…'비전 2023'이 첫걸음

등록 2019.03.04 10: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공항동 본사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임직원 1500여명 참여

1969년 창립 후 44개국 124개 도시 누비는 항공사로 성장

101억8719만3280km 운항, 실어 나른 승객 7억1499만명

4월23일 50주년 기념 인천~호찌민 노선 고객 초정 행사

【서울=뉴시스】1969년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거행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keg@newsis.com

【서울=뉴시스】1969년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거행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투자 등을 통해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977년 입사해 42년 1개월 째 근무 중인 부산김해중정비 공장의 강만수 부장(59세)과 품질경영부의 류대영 부장(58세)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1983년 입사한 이덕열 기장(63세)은 운항 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2만2393시간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 상을,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59세)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의 상을 각각 받았다.

이외에도 고객에게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여객 현장의 최다 탑승수속, 예약 전화 접수, 기내식의 최다 조리사 자격 보유 등 각 부문에서 최고의 직원들이 영광의 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1979년 3월 29일, 뉴욕 JFK 공항에서 열린 서울-뉴욕 노선 첫 취항 행사 현장.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keg@newsis.com

【서울=뉴시스】1979년 3월 29일, 뉴욕 JFK 공항에서 열린 서울-뉴욕 노선 첫 취항 행사 현장.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새로운 100년으로 도약…'비전 2023' 속도낸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우선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비전 2023은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각 사업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에도 힘을 쏟는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 견인한 50년…하늘길도 적극 개척"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지난 50년 간 경제 성장에 기여하며 하늘길을 선도적으로 열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에 하늘 길을 선도적으로 개척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참여했다. 1990년~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수장이 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을 개설했다. 2000년대에는 조양호 회장이 당시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으며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2018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 시장 개척에 나섰다.

【서울=뉴시스】1988년 8월 27일, 88 서울올림픽 성화봉송대한항공 DC-10 특별기가 아테네에서 성화를 싣고 제주에 안착했다.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keg@newsis.com

【서울=뉴시스】1988년 8월 27일, 88 서울올림픽 성화봉송대한항공 DC-10 특별기가 아테네에서 성화를 싣고 제주에 안착했다. 2019.03.04. (사진=대한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간 지구를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를 운항했다. 그동안 실어 나른 승객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도 실시한다. 우선 오는 4월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 인천~호찌민 KE681편에 고객들을 초청한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노선이다.

또한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50년의 역사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50주년 의미를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을 항공기 10대에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