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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론 속 출범한 신규 LCC들…경쟁력 확보 위해서는

등록 2019.03.05 1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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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심사 결과 발표…세 곳 동시 면허 발급

기존 LCC, 신규 업체 사업성에 의문 지속 제기

출혈 경쟁, 인력 유출 우려도 회의론에 힘 실어

"출범 초기 자본, 진입장벽 넘을 포지셔닝 관건"

회의론 속 출범한 신규 LCC들…경쟁력 확보 위해서는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 세 곳이 신규 항공사 면허 발급에 성공했다. 면허 심사 과정에서 줄곧 신규 사업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이어진 가운데, 이들 항공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이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신규항공사 면허 심사 결과,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에 신규 면허를 발급한다고 5일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으며, 향후 일본과 대만, 중국 등 동북아 노선에 우선 취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는 2015년 말 에어서울 이후 만 3년여만에 신규 LCC로 출범하게 됐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항공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에 당면하게 됐다.

실제로 LCC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LCC 1위인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0.2%에서 지난해 8%로 하락했다. 업계에선 올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LCC의 영업이익률이 연간 10%대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우려를 딛고, 신규 LCC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필요 조건들이 주목된다. 우선 출범 초기의 투자 기간을 견딜 수 있는 자본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국토부의 납입자본금 요건 150억원의 세 배 수준인 4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어로케이항공의 지주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는 지난해 12월 118억원의 자본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확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플라이강원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를 최대주주(지분 20%)로 토니모리, 신세계디에프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 400억원에 항공기 도입계획은 보잉 737-800기종 10대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9월 앵커 및 시리즈A 투자금 모집을 통해 370억원의 납입 자본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최대 관건은 차별화되는 경쟁력 확보다. 허희영 항공대학교 교수는 "항공업은 단순히 비행기를 띄운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존 LCC가 흑자를 낸 것도 몇 년에 불과하다"며 "신규 사업자가 실질적 진입장벽에 직면했을 때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차별화 방안으로 지방 공항 거점 항공사를 제시해왔다. 모항으로 삼은 지방공항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아웃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공항 인프라의 극단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지방공항 거점 항공사로서 어떻게 갖추느냐가 이들의 숙제다. 주요 공항의 노선 슬롯 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보는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을 뿐더러, 출범에 대한 당위성과 어긋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LCC와 FSC(대형항공사)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모델을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HSC 모델은 LCC보다 넉넉한 좌석, FSC보다 합리적인 비용이 특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미국, 캐나다 등 중장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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