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보잉사 737 맥스8 청문회 개최키로

【렌턴(미국)=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조립공장에서 한 근무자가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를 살피고 있다. 2019.03.1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 이후 보잉사 항공기 '737맥스8' 기종에 대한 구조적 결함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737맥스8 안전 문제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는 이날 "지난주말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항공 안전 문제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청문회 일정은 추후 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로저 위커(미시시피) 상원의원은 "미 연방항공청(FAA),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과 다른 기관들이 정확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수천명의 승객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항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안전 수준에 결코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청문회를 통해 모든 여행자의 안전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상원의원은 "가족들과 아는 사람들에게 보잉 '737맥스8' 기종을 타지 말라고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라고 말했다"면서 "사고 조사가 있어야 하지만 그 사이에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FAA에 737맥스8 기종에 대한 운항 정지 명령을 내릴 것으로 촉구했었다.

현재 미국 항공사 가운데 적어도 2개 항공사에서 737맥스8 기종을 계속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티오피아 현장 조사에 파견된 NTSB 관계자는 "국제법 규정에 따라 사고 조사는 에티오피아 조사당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에티오피아에 조사를 돕는 동안 어떠한 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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