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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항공청 "737맥스 운항금지시킬 근거없다"(종합)

등록 2019.03.13 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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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보잉사 CEO에게 운항계속 요청 받아"

【렌턴(미국)=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조립공장에 오만 항공에서 주문받은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가 파킹돼 있다.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이 최근 5개월 사이 두 번의 추락 참사를 낸 보잉 737 Max 8의 안전성 논란에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미 항공 당국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19.03.12.

【렌턴(미국)=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조립공장에 오만 항공에서 주문받은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가 파킹돼 있다.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이 최근 5개월 사이 두 번의 추락 참사를 낸 보잉 737 Max 8의 안전성 논란에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미 항공 당국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19.03.1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2일(현지시간) 몇 달 새 두 번이나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보잉737 맥스8 기종에 대해 운항을 금지시킬 "근거가 없다"(no basis)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FAA가 이날 "보잉 737맥스 기종에 대한 종합 안전 성능 시험 결과 어떠한 기능상 성능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운항 정지를 결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AA는 이어 "다른 국가들의 항공 당국자들은 우리에게 이 기종의 결함 문제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보인 737맥스의 조종사와 운행사로부터 입수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광범위한 안전 성능 점검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사고 조사 과정에서 항공기 기종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잉사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뮐렌버그와 전화통화에서 737맥스 기종의 운항 정지 결정이 내려져선 안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조종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면서 "종종 오래된 방식과 좀 더 단순한 것이 훨씬 더 좋을 때가 있는데 사람들은 늘 불필요한 단계를 더 나아가는 것을 추구한다"고 적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추락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한 조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의 새 기종인 '737 맥스8'에는 새로운 비행통제 기능인 조정특성상향시스템(MCAS; 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MCAS는 날개가 양력을 잃을 경우 자동으로 동체 앞부분을 낮춰 낮은 속도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인데 지난해 인도네이사 추락사고 당시 조종사가 수차례에 걸쳐 MCAS 작동에 저항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737맥스에 대한 운항정지 결정이 점점 늘어나 이 기종을 보유한 47개 항공사 중 80%가 넘는 38곳이 운항을 중단했다.

또한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는 이날 유럽연합(EU) 전역에 737 맥스8 기종과 맥스9 기종의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프랑스, 독일, 영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오만, 쿠웨이트 등의 정부가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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