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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공대생서 고급 스포츠 브랜드 경영자로" 휠라家 2세 윤근창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등록 2024.04.28 13:00:00수정 2024.04.28 1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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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휠라USA 입사…미국 법인 3년 만에 흑자 전환

2018년 휠라코리아 대표→2020년 휠라홀딩스 대표

글로벌 5개년 계획 '위닝 투게더' 발표…1조원 투입

인적 쇄신 및 브랜드 고급화 전략…'휠라플러스' 출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국내 패션업계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휠라(FILA)가 오너 2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 위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표가 야심차게 꺼내든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75년생인 윤 대표는 카이스트 컴퓨터 공학 석사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러한 유학 경험을 살려 윤 대표는 2007년 휠라USA에서 첫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휠라USA 최고재무관리자(CFO) 자리에 올라 브랜드 운영을 재정비, 미국 법인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휠라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뒤 전략기획본부장 겸 풋웨어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휠라코리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지주사인 휠라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이 패션업계를 강타하면서 지난해 휠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브랜드 가치 상승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이에 윤 대표는 글로벌 5개년 계획인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 전략을 들고나왔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6% 달성을 목표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그 핵심은 인적 쇄신과 함께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다.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그 일환으로 최근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장직을 신설했으며, 휠라USA 사장 토드 클라인을 영입했다.

토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리복의 임원 출신이자 30년 넘게 스포츠웨어 산업에 몸담아 온 업계 베테랑이다.

특히 리복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이사로 재직 당시 브랜드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을 이끌어 '올라운더(All-rounder)'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토드는 미주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휠라 브랜드의 수장으로서 글로벌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토드 클라인과 브랜드 방향성에 대한 밀도 있는 논의를 지속하고 토드 클라인이 제 역량을 십분 발휘해 휠라 브랜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윤 대표가 가장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FILA+)'다.

휠라플러스를 이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국에서 출발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팔라스'의 설립자 레브 탄주를 지난 1월 영입했다.

휠라플러스는 이탈리아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의류 비중이 가장 높고 신발과 액세서리 등이 함께 출시된다.

스트리트 브랜드 설립자 레브 탄주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스포츠웨어 기반에 스트리트 색채가 가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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