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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수사 승리 후 대중국 압박 강화에 집중?

등록 2019.03.26 0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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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뮬러 특검 보고서 후 무역합의 덜 절실해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24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용 헬기에서 내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특검 보고서에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법원까지 가겠다며 특검 자료의 전면 공개를 요구해 향후 대선 정국에서 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9.03.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24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용 헬기에서 내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미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특검 보고서에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법원까지 가겠다며 특검 자료의 전면 공개를 요구해 향후 대선 정국에서 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9.03.2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 수사 승리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기존에 비해 더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22개월간 이어진 수사 끝에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미국 대선에서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4일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보고서 발표로 자신이 추진한 모든 정책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났다고 CNBC는 전했다.

투자업체 AGF의 미국 정책담당 수석 전략가인 그렉 발리에르는 "트럼프 대통령은 1개월 전만 하더라고 승리가 절실해 보였다. 그가 무역협상에서 무엇이라도 취할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이번 승리로 무역 합의가 덜 절실해졌다.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은 오는 28~29일 베이징, 내달 3~4일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된다.

월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이달 말 타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뮬러 특검 보고서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공공정책 애널리스트는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전개되는 상황을 살펴보면 가까운 미래에 미국 행정부가 현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활주로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피해를 입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미국의 농민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중국 역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투자은행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블록 수석 연구원은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중국 경제는 미끄러지고 있고 무역분쟁 해소는 자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지지층이 있는 팜 벨트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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