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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기테러 희생자 추모식 3번째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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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9 11:37:33
아던 총리 "희생자들이 바로 우리…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
부인잃은 남성 "테러범 용서…분노·증오로는 마음의 평화 못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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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29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총기난사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희생자 가족을 포옹하고 있다. 2019.3.29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15일 5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슬람 사원 총기난사 사건 발생 2주만인 29일 사건 발생 장소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약 2만명의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식에서는 사망한 희생자 50명의 이름이 한 명씩 불리는 가운데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사고로 부인 후스나 아흐메드를 잃은 파리드 아흐메드는 이날 추모식에서 총기난사 테러범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가슴이 화산과 같이 끓어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화산은 분노와 광포함, 증오를 안고 있다.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 화산은 자신뿐 아니라 주위까지 태워 없앤다. 내 가슴이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테러범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지만 무슬림 신앙은 테러범 역시 그의 형제임을 일깨워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종교와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한 가족이다. 다양한 꽃이 함께 해야만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은 지난 15일 브렌튼 해리슨 태런트라는 28살의 호주 남성이 총기난사 테러를 벌인 후 3번째 열린 추모식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뉴질랜드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들 가운데 약 60명이 대거 참석했다.

모리슨 총리는 해글리 공원에서 90분 간 계속된 추모식 후 기자들에게 "추모식이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날 마오리 원주민 전통 외투를 입고 추모식에 참석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희생자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자랐고 뉴질랜드를 조국으로 선택했으며  뉴질랜드에서 자신과 가족의 보다 나은 삶을 꿈꾸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고 그들이 바로 우리다"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또 "우리는 증오와 공포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찾을 수 있다. 증오와 맞서 싸우는 것을 정부에만 맡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사람 한사람의 행동이나 친절한 행동이 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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