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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중국 운수권 배분 경쟁돌입…LCC약진 촉각

등록 2019.04.02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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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운수권 주70회로 늘어…이달말 배분 전망

항공사들, 기존 영업망 등 고려한 노선 셈법 '분주'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사상 최대의 한국~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국내 항공사들이 전략 회의에 돌입했다. 무조건 허브 공항에 취항한다고 유리한 것이 아니고, 각 항공사의 상황에 적합하면서 수익성도 낼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전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오는 5일까지 중국 노선 운수권을 신청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국토부 측에 중국 노선 운수권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며 "운수권 신청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선 확보에 대한 전략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은 이르면 4월 내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13일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사흘 간 개최된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도 변경됐다.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총량으로 관리한다. 1유형은 한국의 허브공항(인천)-중국의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2유형은 한국의 지방공항-중국의 허브공항, 3유형은 한국의 허브공항-중국의 지방공항, 4유형은 한국의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이다.

이를 통해 그간 노선별 구조 하에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제한되었던 소위 '독점노선', 1노선 1사제는 폐지됐다.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서는 최대 주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양국의 허브공항을 잇는 1유형에 항공사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각 항공사들은 이미 갖춘 인프라와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무조건 허브-허브 공항 진입을 노리기보단, 각사가 이미 확보한 영업망을 활용해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노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수요가 큰 곳을 눈여겨 보겠지만, 제주항공이 베이스를 갖고 있는 공항과 도시들이 있다"며 "그런 도시들이 우선적으로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한국과 중국 간 노선 운수권 확대는 국내 항공업계가 원한 노선이 대폭 증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LCC들은 대형항공사들이 독점한 노선에 진입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LCC들은 '공격'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전체 항공업계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어떤 배분이 가장 효율적일지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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