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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위원장 현장 연행…내일 대의원대회 차질 불가피

등록 2019.04.03 15:08:29수정 2019.04.03 1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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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내부 온건파도 돌아설 가능성 높아

경사노위 참여 마지막 기회 물건너갈 전망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정 정지 2차 총력투쟁'에서 국회 진입을 위해 담장을 허물고 있다. 2019.04.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정 정지 2차 총력투쟁'에서 국회 진입을 위해 담장을 허물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강세훈 기자 = 김명환 위원장이 국회 진입 시도 도중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면서 4일 예정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와 대화를 중단한 민주노총이 이번 일을 계기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노총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10시45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참관하기 위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탄력근무제 단위시간 확대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었고, 약 200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국회 담장을 넘어뜨리거나 뛰어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을 현장에서 무더기로 체포했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 현장에서 연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김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긴급체포 이후 48시간이다. 이에 따라 경찰 판단에 따라 김 위원장을 오는 5일 오전 10시45분까지 구금할 수 있다.

실제로 이때까지 구금하면 오는 4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이 대신 임시대의원대회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정 정지 2차 총력투쟁'에서 국회 진입을 위해 경찰과 몸싸움하고 있다. 2019.04.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정 정지 2차 총력투쟁'에서 국회 진입을 위해 경찰과 몸싸움하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구속 사유가 마땅치 않으면 김 위원장을 풀어준 후 조사를 할 수 있다.

4일 대의원대회에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문제를 뺀 올해 사업계획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다만 현장에서 수정안 형태로 경사노위 참여 안건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현장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민주노총 내에서 교섭을 주장온 쪽도 마음이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이번 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사노위 참여 안건 얘기는 쏙 들어가고 투쟁 수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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