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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위험 지표금리 도입 논의 본격화해야"

등록 2019.04.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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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리보금리 산출 중단 가능성

FSB는 무위험 지표금리 개발 권고

한은 "무위험 지표금리 도입 논의 본격화해야"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한국은행은 4일 "리보금리 산출 중단 가능성 등에 대비해 무위험 지표금리(RFR) 도입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발표하고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국내 여건에 맞는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하고 관리 체계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위험 지표금리란 신용위험이 낮고 조작 가능성이 없는 지표금리를 뜻한다. 금리산출 대상의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 안정성이 높아야 한다.

이 지표금리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는 기존에 지표금리로 이용되던 리보금리가 2012년 조작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리보금리는 주요 은행들이 제출한 적정금리 평균으로 산출되는데 당시 은행들이 제출한 금리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있었다.

또한 리보금리 산출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도 커졌다. 리보금리를 산출하는 영국 금융감독청이 2021년 이후 정보제공은행에 지표금리를 산출하기 위한 금리제공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FSB(금융안정위원회)는 리보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무위험 지표금리를 개발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EU는 'EU벤치마크법'을 제정해 2022년부터 감독당국에 등록된 지표금리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주요국은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국채담보 익월물 RP금리 소파(SOFR)를, 영국과 EU는 무담보 익월물 금리를 산출 근거로 한 소니아(SONIA)와 이스터(ESTER), 일본은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 토나(TONA)를 선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보 금리 산출 중단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시 사용가능한 대체지표로서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해야 한다"며 "무담보 익일물인 콜금리나 RP금리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적인 논의 동향과 각국 추진상황 등을 고려해 시장 참가자들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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