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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 탈당 "신보수의 길 개척…당분간 무소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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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3 16:53:55
"손학규 지도부가 징계할 때부터 탈당 결심"
"바른미래당 미래 찾는 이 없어…정체성 혼돈"
"한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혁신할 것"
"한국당 입당 말한 적 없다…당분간은 무소속"
"새 보수 위해 한국당 변화하면 통합 할수도"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했지만 이제 더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할지 여부엔 "입당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무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가 지도부의 수적 횡포 속에 가결됐다.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죄악을 저질렀다"면서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12대 11이란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 막아내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렸듯 현 국내 정치 여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이유로 당원권 정지란 황당한 징계로 손발이 묶여 있음에도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투쟁했다. 의원총회장에 출입이 거부돼 페이스북에 마지막 편지 형식으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이 최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던 멤버로서 갖는 책무감의 소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좌파운동권 정부가 들어선 뒤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바른미래당은 야당으로서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차기 총선의 생존만을 모색한다"면서 "창당한지 1년이 넘었지만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도 밝히지 못할 정도로 정체성의 혼돈을 겪어 국민들의 환멸과 냉소만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누구도 바른미래당에서 미래를 찾는 사람은 없다. 지도부가 교체된들 당의 현 상태가 환골탈태 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정체성조차 갈피잡지 못하는 이 정당이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국민들은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3중대로 전락한다고 비판한 것을 빌미로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단기필마로 신보수 길을 개척하겠다"면서 "광야에 선 한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란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쳐 문재인 대통령의 광기어린 좌파 폭주를 저지하고 과거 보수의 모습에서 탈피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보수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고 대한민국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문 정부의 폭거를 저지하는 것에 내 정치생명을 걸겠다"면서 "헌정체제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을 규합해 보수야권 대통합의 길에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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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언주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한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23. jc4321@newsis.com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이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입당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무소속"이라고 답했다. 당분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건이 맞으면 입당하는 것이냐고 묻자 "한국당이 변화하고 새로운 보수세력을 위해 새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한다면 그때는 통합할 수 있다"면서도 "제가 단독으로 입당하냐 마냐를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기념회에서 한국당과 교감한 것에 대해 묻자 "총선 전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당 입당의 가시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총선 전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 입당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저는 입당이란 단어도 입에 올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 안을 추인하기 위해 이 의원의 발언을 트집 잡아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보는지 묻자 "결과적으로 보면 당원권 정지가 되지 않았다면 가부 동수로 결론이 안 났을 수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을 상의한 다른 의원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생각만 하고 결심하지 않으면 탈당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누구인지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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