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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지도부 사퇴하라"…'강제 사보임'에 강력 반발

등록 2019.04.26 0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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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등 패스트트랙 반대파 비상 의원 모임

"당내 민주주의 아주 심각한 위기 상황 있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오신환 의원 등 사개특위 사보임을 반대했던 의원들이 홍영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9.04.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오신환 의원 등 사개특위 사보임을 반대했던 의원들이 홍영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모두 사보임하는 초강수를 두자 옛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이 비상 모임을 갖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유의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비상 의원 모임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신환, 권은희 사개특위 위원을 강제적으로 사보임하는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당내 민주주의가 아주 심각한 위기상황에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모임은 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소속 위원인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까지 교체하자 소집됐다. 당사자인 오신환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 정병국·이혜훈·유의동·지상욱·이태규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유 의원은 "내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지역위원장 총 106명 중 50여명의 현역을 뺀 순수한 원외지역위장 50여분이 정론관에 모여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긴급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48시간 이내 의원총회를 열도록 돼 있다. 만약 원내대표가 열지 않는다면 오늘 같은 형태의 간담회 형식 모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불신임 관련 절차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지 않다. 실질적인 제도적, 강제성보단 정치적 의미가 가진 함의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는 사개특위 소속 권은희 의원이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된 데 대해 "강제 사보임을 확인했다"라며 "그들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끝까지 막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공수처안에 본인 주장을 계속했고 합의가 안 되면 통과가 안 된다는 주장을 했는데 50분쯤 그때까지 확인된 내용으로만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해서 권 의원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 장소를 떠났다"라며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에 이어 불법적으로 사보임 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 전 대표는 "어제부터 사보임계를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평소 소신이 강하고 공수처법에 대해 오랫동안 사개특위 위원을 해오며 소신이 분명했다"라며 "저희들이 원내 운영위 위원장실에 들어갔을 때 임재훈 의원이 대기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법을 이렇게 계속 무시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이런 식으로 의회민주주의,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김관영 원내대표와 채이배, 임재훈 의원 모두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오늘 끝까지 그들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몸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의원도 "당내만 문제가 아니라 정치인 김관영이 대한민국을 조롱 농락하는 상황을 온 국민이 분노한다"라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고 합법성이 없는 것에 싸우겠다"라고 경고했고, 이혜훈 의원은 통화에서 "권은희 의원과 통화 결과 강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임이 아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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