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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세금 부담에…서울 단독주택 법인 매입 비중 2배로

등록 2019.05.15 1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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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맵, 서울 단독·다가구 5479건 전수 조사

올 1분기 단독주택 거래 1700여건…'반토막'

법인 매입 비중은 전년동기比 2배 가량 늘어

개인→법인 매입으로 부동산 흐름 변해간다

【서울=뉴시스】 2018~2019년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매입주체 비중 (제공=밸류맵)

【서울=뉴시스】 2018~2019년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매입주체 비중 (제공=밸류맵)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건수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법인명의 매입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이 2018년 1분기와 2019년 1분기 실거래가 신고된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5479건의 소유자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법인의 단독·다가구 주택 매입 비중이 2018년 1분기 11.2%에서 2019년 1분기 21.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서울시 단독·다가구 주택 신고 건수는 약 3800여건이다.

이중 실거래신고 이후 아직 등기가 되지 않거나 다세대 주택 등으로 바뀐 430여건을 제외한 3370여건의 소유자(개인·공유·법인) 내역을 확인한 결과, 개인 매입이 54.9%(1853건), 개인공동매입이 33.9%(1144건), 법인·조합·지자체 등의 매입이 11.2%(378건)으로 확인됐다.

반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신고된 단독·다가구 주택은 17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부동산 매입 수요가 하락하면서 단독·다가구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고된 1700여건 중 5월 현재 소유자 변동내역이 확인된 거래 건수는 약 710여건으로 개인 매입이 50.5%(359), 개인공동매입 27.6%(196건), 법인·조합·지자체 매입 21.9%(156건)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법인 매입 비중은 증가하고 개인 및 개인 공동매입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주택 용도 이외에도 재건축·재개발 투자라던가, 상가나 사무실로 용도변경 혹은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는 등 다른 수요의 매입도 많은 편"이라며 "단독·다가구 주택의 거래 감소는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 지표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가주택 소유주들이 양도세·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인 명의로 주택을 추가 매입해 1주택 혜택을 누리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주목해 볼 점은 법인의 매입이 증가한 부분으로 최근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이 증가하고 상속·증여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서 법인으로 전환해 세금을 줄이려는 흐름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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