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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女의원들, '달창' 나경원 윤리위 제소…한국 "도 넘어"

등록 2019.05.17 17: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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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추혜선,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 제출

한국 "정치적 이용 심히 유감…즉각 철회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용어로 쓰이는 일명 '달창' 발언을 한 나경원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2019.05.1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용어로 쓰이는 일명 '달창' 발언을 한 나경원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여성 의원들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달창' 등의 비속어로 표현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나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백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각 당 여성 의원들을 대표해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장정숙 평화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백 의원은 징계안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안을 낸 것으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한 것으로 본다"며 "이후 각 지역 여성위원들과 규탄대회를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미를 몰랐다'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몰랐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래를 몰랐다는 것 외에 진정성 있게 사과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국당이 '야당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추 의원도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오늘 징계안은 국회 차원에서 대한민국 여성에게 사죄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발언한 날 바로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돼 나 원내대표와 '호프 회동'이 거론되는 등 국회 정상화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윤리위 제소는 도를 넘은 것 같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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