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맥아더 동상 헌화…지지자들 "대통령 황교안" 연호(종합)
'민생투쟁' 15일차…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헌화
"진짜 독재자 후예에 말 한마디 못하고 김정은 대변인 짓"
시민 200여명 태극기·성조기 들고 "대통령 황교안" 연호
'북에 신고하고 군사훈련하는' 남북군사협정 폐기 촉구
남동공단 중소기업 간담회, 무의도 바지락 채취 작업 등
【인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한다"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정부가 우리나라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경제 다 망가지고 민생 챙기지 않고 있다. 이제 좀 나서서 경제 살리겠다, 민생 챙기겠다고 하는데 시늉뿐이다"라며 "안보 문제 참 심각하다. 지금 우리 안보가 정말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얼마 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두 번 발사했는데 그것을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하고 발사체라고 하는 정부"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업체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과 관련,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5당 면담을 하자고 하는데 지금 그걸 논의할 때인가"라며 "북한이 미사일 쏜 며칠 뒤에 이런 얘기하고 있으니 제가 그런 회담에 응할 수 있겠나. 그래서 저는 단독회담을 하자고 그랬더니 그건 피하고 있다"며 회동 무산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
【인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한 업체에서 열린 남동공단 중소기업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인천상륙작전은 우리나라의 명운을 살려낸 귀한 작전이었다. 세계 전사에도 남는 혁혁한 성과를 남긴 전쟁이었다"며 "우리 국민들도 위대한 국민이 많이 있었지만 이 땅을 살린 자유우방 혈맹의 많은 영웅들을 우리가 기리고 또 잊지 않아야 한다. 폄훼하는 것은 정말 안 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실미도해수욕장 바지락 양식장을 찾아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9.05.21.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오후에는 남동공단을 방문해 중소 화장품업체의 제조현장을 시찰하고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실미도해수욕장 바지락 양식장을 찾아 바지락 채취를 하고 있다. 2019.05.21. [email protected]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나라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것"이라며 "우리만 정책실험의 희생을 당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주52시간제 등 현 정권의 잘못된 정책은 하루속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북한 퍼주기로 도와주기만 하니깐 북한 수석 대변인 역할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 것인데, 우리(한국당)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하고 있는 말인데 왜 그런지 고치지를 않고 고집을 부리는데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북정책도 중요하지만 이 순간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어쨌든 경제 살려달라는 것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런 말 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인천에서의 민생대장정 마지막 일정으로 무의도를 찾아 바지락 채취 작업을 도왔다. 빨간 목장갑과 장화를 신고 작업복 차림으로 호미를 들고 나선 그는 갯벌에서 한동안 쪼그리고 앉은 채 2㎏ 가량의 바지락을 채취했다.
그는 채취 작업을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참 맛있게 먹는데 밥상에 올라오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수고하는 걸 알겠다"며 "이렇게 많이 잡아도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면 다시 생긴다고 하니 바다의 생명의 위대함을 보게 된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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