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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황당한 오심, 그럼에도 VAR은 2021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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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4 15:53:38
17일 쇼난-우라와전, 명백한 오심으로 골 불인정
JFA, 이례적으로 심판 징계 수위 공개
무라이 이사장 "2년간 절차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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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는 있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는 없는 것이 있다.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다.

K리그는 2017년 7월1일부터 K리그1에 VAR을 도입했고, 2018시즌부터 K리그2에도 도입, 프로 리그 전체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FC서울과 강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경기에서처럼 VAR을 시행하고도 정심이 오심으로 둔갑하는 사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VAR을 도입하지 않았다. 지난 1월 J리그 이사회를 통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르반컵(리그컵) 결선 토너먼트에서 일시적으로 VAR을 시범 운영하는 안 만이 통과됐다. 아직 시행한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 17일 일본 프로축구 1부리그인 J1리그 우라와 레즈와 쇼난 벨마레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오심이 나오며 VAR 조기 도입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쇼난의 명백한 득점이 심판에 의해 취소됐기 때문이다. 쇼난이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쇼난 수비수 스기오카 다이키의 왼발 중거리슛이 우라와의 골망을 갈랐다. 공이 그물을 때린 후 골대 바깥으로 다시 나왔는데 주심과 부심 등 심판진이 이를 오인,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속행한 것이다. 쇼난 선수들과 우라와 선수들도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쇼난은 이후 세 골을 넣어 3-2 역전승에 성공했으나 득점 취소 장면은 뒷맛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이사장 또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에서 봐도, 영상으로 돌려봐도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면서 "오심이라면 판정의 질을 올리기 위해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일 일본축구협회(JFA)는 해당 경기 심판인 야마모토 유다이에게 2주간의 심판 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야마모토 심판은 "선수와 겹쳐서 그 장면이 보이지 않았다. 부심의 의견을 들어 득점이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JFA는 사안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오심 등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처분은 기본적으로 내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JFA 명의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닛칸스포츠 신문은 "J리그 역사에 남을 오심"이라고 지적하면서 "VAR 도입론이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J리그는 여전히 VAR 조기 도입에 대해 미온적이다. 무라이 이사장은 23일 "2021년도부터 정식으로 J1리그에 도입할 생각"이라며 "2년에 걸쳐 국제축구연맹(FIFA) 양성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타임라인을 설정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뒤 J1에 도입하는 시점으로부터 역산하면, 르반컵 토너먼트부터 시행하게 되어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일본 언론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데일리스포츠는 "17일 쇼난과 우라와의 경기에서 오심이 발생했고 팬들과 서포터들 사이에 조기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J리그는 FIFA가 정한 정식적인 절차를 거친 후에 도입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J리그는 VAR 도입 대신 페널티 구역 안쪽 반칙과 골 판정을 보조하는 추가 부심제도를 8월부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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