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피, 안개 낀 미중 무역협상에 하락 출발

반도체, 금융업종, 에너지업종…개별 산업 이슈로 하락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 영향으로 하락 개장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개장하면 강보합에서 횡보하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08.75)보다 4.29포인트(0.20%) 내린 2104.46에 출발했다. 지수는 하락세로 개장한 후 약보합권에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40포인트(0.30%) 내린 2102.35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와 금융업종, 에너지 업종이 개별 산업 이슈로 하락하며 종목별 장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43.68포인트(0.17%) 내린 2만6004.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8포인트(0.20%) 내린 2879.84로, 기술주 중심이 나스닥지수는 29.85포인트(0.38%) 떨어진 7792.72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반도체, 금융, 에너지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업종은 리서치 회사인 에버코어아이에스아이(Evercore ISI)가 반도체 업황이 2020 년 하반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급락했다. 이처러 관련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3% 하락하기도 했다.

금융주는 모건스탠리 금융 컨퍼런스에서 웰스파고(-2.92%)에 대해 2019년 순이자 마진이 가이던스 하단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렸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반도체 업종의 하락에 영향을 받을 걸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떨어졌는데 특히 일부 리서치회사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관련 종목들의 실적 부진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 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상품시장 하락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걸로 보이며 화웨이가 버라이존에게 특허료 지급을 요구 하는 등 여전히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면서 "여기에 트럼프가 중국과의 협상 합의 의지를 내비치는 반면 중국 정부의 태도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32억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1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0.63%), 비금속광물(0.43%), 화학(0.33%), 음식료품(0.26%), 운수창고(0.26%), 전기가스업(0.25%), 운송장비(0.22%), 통신업(0.20%), 섬유·의복(0.12%), 기계(0.10%), 서비스업(0.08%), 건설업(0.01%)은 오르고 있다.

하락 중인 업종으로는 전기·전자(-1.46%), 종이·목재(-1.11%), 제조업(-0.50%), 보험(-0.27%), 의료정밀(-0.12%), 금융업(-0.07%), 유통업(-0.06%), 철강·금속(-0.04%), 증권(-0.03%)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서는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은 전날 대비 5500원(1.63%) 오른 3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0.49%), SK텔레콤(0.19%)도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2.74%), 삼성전자(-1.57%), 신한지주(-0.44%), 포스코(-0.41%), LG생활건강(-0.22%)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24.32)보다 0.25포인트(0.03%) 오른 724.57에 출발한 뒤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1.12포인트(0.15%) 오른 725.4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는 23억원, 외국인투자자는 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내림세가 강했다. 펄어비스(2.51%), 스튜디오드래곤(0.55%), 셀트리온헬스케어(0.34%)가 오르고 있다. 반면 메디톡스(-1.11%), 에이치엘비(-0.98%), CJ ENM(-0.87%), 헬릭스미스(-0.78%), 휴젤(-0.40%), 신라젠(-0.36%), 셀트리온제약(-0.19%)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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