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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백선엽 예방한 황교안,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등록 2019.06.17 14: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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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독립운동 탄압 간도특설대 복무 악질 친일파"

"정쟁화가 정치인 생리라지만 황 대표 대상 잘못 잡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선엽의 6.25 징비록' 책을 선물 받고 있다. 2019.06.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선엽의 6.25 징비록' 책을 선물 받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함세웅 신부가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악질' 친일파로 규정하며, 그를 예방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함 신부는 17일 독립유공자 유족과 23개 독립운동가단체 모임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 명의 성명서를 내고 "황 대표는 광복군 토벌에 앞장선 악질 친일 반민족행위자인 백선엽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기괴한 행보를 보여 국민 모두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은 자신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정쟁화하는 것이 생리라지만, 한국당 황 대표는 대상을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다"고 비난했다. 백 예비역 대장에 대해서는 "일본 군부가 세운 만주국의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 독립군은 조선인이 다스려야 한다'며 조직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악질 친일파 중 선봉에 선 인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백 예비역 대장이 일본어 자선전에서 "우리가(간도특설대가) 진지하게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진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들이 역으로 게릴라가 돼 싸웠으면 독립이 빨라졌으리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면서, 백 예비역 대장이 "간도특설대 근무 경력에 대해 사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함 신부는 "자신의 친일행적을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들의 신망을 받던 고당 조만식의 비서로 활동하며 친일파를 비호했던 이승만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라며 "만주군관학교 후배인 박정희가 남로당 활동으로 사형선고를 받자 적극적으로 구명했고 그 인연으로 군부독재에 부역하면서 박정희의 실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간도특설대(조선인부대) 간부 사진. 2019.06.17. (사진=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간도특설대(조선인부대) 간부 사진. 2019.06.17. (사진=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제공) [email protected]

함 신부는 "황 대표는 나라를 위해 숨져간 독립운동가는 외면한 채 독립군을 학살한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 띄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조국 광복을 염원하다 스러져간 선열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지금이라도 대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친일청산에 남은 일생을 바칠 것을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백 예비역 대장 예방이 연이틀 독립운동 관련 단체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광복회가 황 대표의 예방에 대해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은 반역'이라고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함 신부도 이날 성명에서 광복회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 예비역 대장은 일제시대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등을 지냈다. 1960년 예편한 뒤 주중·주프랑스 대사관 대사와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독립운동가를 탄압했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전력으로,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등재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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