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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 이상혁 이노플라이 대표 "기내에서 예능·웹툰 즐기고 면세품 수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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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1 07:23:00
이상혁 이노플라이 대표이사 인터뷰
CJ ENM·레진코믹스와 콘텐츠 독점계약
국내 LCC 4개사, 항공기 105대서 서비스
신개념 면세 O2O 서비스까지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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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상혁 이노플라이 대표가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2019.06.19. (사진=고은결 기자)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전날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무료 웹툰, 어린이용 만화 방송까지…

'싼 맛'에 타던 저가항공에서도 충분히 다채로운 기내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항공 스타트업인 이노플라이가 제공하는 디지털 기내 서비스 덕분이다. 이상혁 이노플라이 대표는 19일 "비행기가 고도 1만 피트 상공을 날면, 탑승객들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KT와 애경그룹 계열 광고회사를 거친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이노플라이를 설립, 이러한 기내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그동안은 장거리 비행을 하는 대형항공사의 기내에서만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1~4시간의 짧은 비행에서도 충분히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노플라이는 탑승객들이 스마트폰으로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디지털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 모바일 카탈로그를 통한 면세품 쇼핑, 실시간 기내 결제 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에 골몰하는 LCC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서비스였다. 현재 모든 항공사들이 기내 콘텐츠 사업을 원하지만, 운용 리스로 도입된 항공기의 경우 구멍 하나 뚫지 못한다. 이 때문에 포터블 장비를 싣기만 하면 모바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이노플라이의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노플라이는 현재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4개 LCC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부터 4개사의 전 노선으로 확장하여 제공할 예정이며, 각사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에어서울 및 신생 LCC인 에어로케이와도 협업 예정으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콘텐츠 또한, 대형항공사의 경우 매달 4개월 이상 지난 영화를 선보이지만 이노플라이의 서비스를 통해 LCC들은 바로 전날 예능도 탑승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소모품인 모니터를 달기 위해서는 보통 항공기 1대당 수억을 투자해야 하고, 투자보다 무서운 것은 비행기를 세워놔야 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기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LCC 여행을 떠나면 2박3일이나 3박4일 등 길지 않게 다녀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이에 놓친 예능이나 드라마를 볼 수 있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용 만화 프로그램도 탑승객들에게 큰 편리함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노플라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 CJ ENM,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와 각각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기업의 콘텐츠를 한국어는 물론 외국어로도 제공하며, 항공을 통한 콘텐츠의 한류화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 탑승객은 물론, 국적 LCC에 타는 외국인 탑승객들에게도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탑승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기내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한 저가항공에서 국내 탑승객들의 서비스 접속률은 40% 수준"이라며 "이를 50~6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이노플라이는 단순히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들의 접속을 통해 향후 '데이터 비즈니스' 또한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내에서 무언가 사지 않아도, 접속 데이터를 통해 어떤 연령의 탑승객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런 광고 사업을 하려면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 1570만여명 대상의 여행객 규모에서 올해는 2100만명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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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노플라이는 인터넷 면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객이 국내 출발 국적사 및 외항사를 탑승할 경우, 면세품 인도장이 아닌 기내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신개념의 면세품 판매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여행객들은 비행기 탑승시간에 쫓기면서 공항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장시간 대기를 해야하고 면세품을 수령해도 여행 중 무거운 물건을 가지고 다녀야 되는 불편함 대신, 출발편 또는 귀국편에 기내에 앉아 있기만 해도 승무원이 물품을 가져다주는 편리함이 가장 큰 차별화된 포인트"라며 "혁신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사도 기내 탑재의 한계와 판매 제품 확장의 고민을 인터넷 예약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면세 브랜드 역시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의 부가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플라이는 기존 4개 파트너항공사외 국적사 및 외항사 FSC들과 인터넷 면세 O2O 플랫폼 참여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6000만명 이상 규모의 여행객 풀을 확보해 금년 하반기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실시간 기내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항공 부가 서비스를 파트너 항공사와 협업해 진행하는 등, 향후 기내 부가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회사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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