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집단체조 및 공연 관람 …수만명 동원
삼지연 관현악단 등 '북한 3대 악단' 협연
공연주제는 '북중우의 만고장청'
중국언론 "시 주석을 위해 특별히 마련"
【평양=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6.21
21일 중국 신화통신과 중앙(CC)TV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 중국 대표단이 전날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과 함께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형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공연의 주제는 ‘북중우의 만고장청(中朝友誼 萬古長靑)’로,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북한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문구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경기장의 10만여 개 좌석이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찼다”면서 “저녁 9시40분께 시 주석 등 일행이 김 위원장 부부의 수행하에 주석단에 오르자 관중들이 전원 기립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또 “이번 (집단체조와) 공연은 북측이 시 주석 국빈방문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서, 수만명이 동원됐고 한민족의 특색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3대 악단'인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 관현악단이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서 협연을 했다.
【평양=신화/뉴시스】북한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20일 중국과 북한의 우애를 주제로 한 집단체조 및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2019.06.21
앞서 시 주석이 이번 국빈방문 일정에서 집단체조('인민의 나라')를 관람할수 있을지가 주목받았다. 이 집단체조는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개막공연을 본 후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10일부터 공연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중국 수행단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부위원장, 박광호 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김평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오수용 당 부위원장, 안정수 당 부위원장, 박태덕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및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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