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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당한 자책점 탓에 1.26에서 1.27로 올랐다"

등록 2019.06.23 1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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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당한 자책점 탓에 1.26에서 1.27로 올랐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야수들의 흔들린 수비 속에 시즌 1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현지 언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107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1패)째를 따낸 뒤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이날 다저스의 수비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3번째 시즌 10승 도전에서 승리없이 물러났다"며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에 3점을 내줬다. 이 중 2점은 비자책점이었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기록한 수비 실책은 1개였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더 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류현진은 1사 후 이언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맞았다. 타구를 잡은 중견수 앨릭스 버두고의 송구를 2루수 맥스 먼시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류현진은 데이비드 달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놀런 아레나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1-1로 맞선 3회도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은 찰리 블랙먼을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작 피더슨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더블 플레이를 위해 1루로 던지려다 공을 놓치며 류현진은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류현진은 이언 데스몬드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 부당한 자책점 탓에 1.26에서 1.27로 올랐다"

데이비드 달의 삼진과 아레나도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대니얼 머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엔 1루수 피더슨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을 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도 다저스의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선발 11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장 기록을 연장했다"며 "류현진은 1볼넷을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부당한 자책점을 내주면서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27은 1920년 이래 개막 15경기 선발 등판한 투수 중 4번째로 낮은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내셔널리그 10승 선착에 도전했던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류현진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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