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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국제수영연맹 회장, 호남대 찾은 까닭은

등록 2019.07.15 15: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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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통한 세계평화 기여" 명예박사학위

축구마니아, 자원봉사 숙소, 개회식 등 인연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왼쪽)이 15일 호남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훌리오 세자르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가운데)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7.15 (사진=호남대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왼쪽)이 15일 호남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훌리오 세자르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가운데)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7.15 (사진=호남대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개막 4일째 훌리오 세자르 마글리오네(Dr. Julio Cesar Maglione·84)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눈 코 뜰새 없는 와중에 개최 도시 광주의 한 대학을 찾아 오찬까지 나눴다.

FINA 회장이 방문한 곳은 사학(私學) 중 하나인 호남대학교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호남대는 우루과이 국적의 마글리오네 회장이 치과전문의로서 인류 건강복지에 기여하고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실현에 공헌해온 점을 높이 샀다.

2009년부터 FINA를 이끌고 있는 마글리오네 회장은 1987년부터 현재까지 우루과이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중이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집행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 우루과이 국가체육위원장, 우루과이 축구협회장, 우루과이 보건부차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표면적 이유 외에도 회장과 호남대는 수영과 축구로도 인연이 각별하다.

호남대는 이번 대회에 1300명(선수권 900, 마스터즈 400)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방학 중 기숙사를 실비만 받고 제공했다. 300여 룸에 매트리스를 교체하고, 화장실과 휴게실 등을 리모델링했다. 수억원을 학교가 전액 부담했다.

지난 12일 개회식장에서는 동문 조희연 선수가 다른 스포츠 스타 5명과 함께 태극기를 운반했다. 조 선수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200m 금메달리스트다. 재학생 2명은 시상요원으로 맹활약중이다.

축구도 닮은 점이다. 축구강국 우루과이의 축구협회장을 지낸 마글리오네 회장은 축구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호남대가 대학축구 최강팀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축구사랑'도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호남대 축구부는 1982년 창단 이래 통산 7차례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130여 해외대학과 교류하며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호남대가 수여하는 이번 학위는 FINA 회원국의 선수와 감독, 경기임원과 관리자 등 국제수영스포츠 주인공들을 대신해 받는 영광"이라며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FINA의 성공적 실행과 노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세계대학생 LTE방송 유니브로(UniBro)를 운영해 대회 성공에 일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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