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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초선의원 오마 "트럼프는 파시스트"

등록 2019.07.19 1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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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정체성 공유하는 이들 안전 우려돼"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소말리아 난민 출신 일한 오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청중에게 발언하고 있다. 2019.07.19.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소말리아 난민 출신 일한 오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청중에게 발언하고 있다. 2019.07.1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민주당 신예 일한 오마 의원이 18일(현지시간) "나는 그(트럼프)가 파시스트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오마 의원은 이날 의회 인근 도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차별주의자'의 발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다. 우리는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오마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유색인 신예 4인방을 향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 온 '진보적인'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들"이라며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유세 집회에서는 이들을 향해 "분노로 가득 찬 극단주의자"라며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했다. 당시 집회에 몰린 트럼프 지지자들은 오마 의원을 향해 "그녀를 돌려보내라"고 외쳤다.

오마 의원은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내가 아니라, 나와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나에 대한 게 아니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와 마땅하게 이뤄져야 할 것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은 민주적인 선거가 허용되고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나라를 이렇게 바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자 무슬림인 오마 의원은 민주당 신예 4인방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친이스라엘 로비 비판 발언 등을 거론,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어 2020년 대선 유대인 표심 자극에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는 9·11테러 장면과 오마 의원의 관련 발언 모습을 교차편집한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었다. 오마 의원은 당시 9·11테러와 관련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했다(some people did something)"라고 표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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