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과테말라 대선, '안전한 제3국 협정' 비판 히아마테이 승리(종합)

등록 2019.08.12 17:05: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 4번째 도전만에 당선

사유 재산 보호·외국인 투자 유치 약속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그는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에 승리했다. 2019.08.12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그는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에 승리했다. 2019.08.1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과테말라와 미국이 체결한 '안전한 제3국 협정'을 비판한 보수 성향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63)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개표가 95.40% 진행된 상황에서 히아마테이 후보가 58.87%의 득표율로 41.13%를 얻은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63) 후보를 따돌렸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과테말라가 지난달 26일 서명한 '안전한 제3국 협정'은 미국으로 향하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이 아닌 가장 먼저 통과하는 과테말라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테말라가 협정 체결에 나서지 않자 관세 부과 등 보복조치를 언급하며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을 압박했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안정한 제3국 협정'에 대해 과테말라는 이민자들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며 협정 체결에 대해 '나쁜 뉴스'라고 비판했다.

프렌사리브레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이 협정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의 또 다른 관심사는 부패 문제였다. 과테말라는 전직 대통령 4명 중 3명이 퇴임 후 부패 혐의로 체포됐을 만큼 부패 문제가 심각하다.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치러진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히아마테이는 이날 선거에서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따돌렸다. 2019.08.12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치러진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바모스당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후보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히아마테이는 이날 선거에서 국민희망연대(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따돌렸다. 2019.08.12

히아마테이 후보는 "취임 첫날부터 부패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부패 청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사형제도를 부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 이번이 4번째 대선 도전이었다. 그는 2007년과 2011년, 2015년 대선에 각기 다른 정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에 앞서나가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는 "목표가 달성됐다"며 대선 결선투표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과테말라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테말라의 번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사유 자산에 대한 보호를 약속했으며 과테말라에 더 많은 외국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또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간 부의 불균형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공식 취임한다.

한편 토레스 후보는 과테말라 대선에 3번째 도전했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영부인을 지낸 토레스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2008~2012년 재임)과 이혼했다. 대통령 가족의 대선 출마를 금지한 과테말라 헌법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