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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시위 과잉진압 논란 일축…"경찰 대응 정당"

등록 2019.08.14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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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모스크바에서 8년만에 최대 시위 열려

경찰이 시위 여성을 심하게 때리는 동영상 확산돼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0일(현지시간) 공정선거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한 시민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19.09.08.11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0일(현지시간) 공정선거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한 시민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19.09.08.11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러시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침묵하던 크렘린궁이 입을 열었다. 크렘린궁은 시위에 대한 경찰의 무력 진압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AP 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램린궁 대변인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 대해 첫 논평을 내고 “여러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에 대한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해서는 “법 집행관들의 부당한 무력 사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폭동을 진압한 경찰의 대응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가 크렘린궁을 정치적 위기에 빠트렸다는 관측을 일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위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위에 대해 ‘예외적인’ 것이 없어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에는 대통령이 신경써야할 더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내달 8일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시의회 선거에 대해 당국이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요건 미비'를 이유로 대거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최근 시위는 반정부, 반푸틴 시위로 확산했다.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는 독립적인 모니터링 단체 추정 6만명이 참여했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경찰 추산은 약 2만명이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이 시위에 나선 여성의 배를 심하게 때리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러시아 정부는 해당 경찰에 적절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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