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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전시중단' 아이치예술제 예술감독 "책임 무겁게 받아들여"

등록 2019.08.16 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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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아티스트 안전 지키기 위해 긴급히 중단 결정"

【서울=뉴시스】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3일 돌연 중단했다. 철거되기 전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NHK> 2019.8.4

【서울=뉴시스】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3일 돌연 중단했다. 철거되기 전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NHK> 2019.8.4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예술감독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16일, 쓰다 감독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혼란을 불렀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까지 현장 감동으로서 트리엔날레를 무사히 끝마치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사임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소녀상이 전시됐던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 그 후’에 대해 항의가 잇따르자 3일 만에 전시를 중단했다.

쓰다 감독은 "관객과 아티스트, 직원, 자원봉사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급히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존중되어야하는 작가의 의사를 최종 확인 하지 않고 전시를 중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쓰다 감독은 소녀상 전시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초월한 역사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녀상 전시 사실이 공개되자 자신에게 집중됐던 비판을 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효고(兵庫) 고베시는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던 쓰다 감독 초청 심포지엄을 취소했다.

성명에 따르면, 그는 소녀상 전시 기획 과정에서 여러 우려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실행위원회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실행위는 소녀상은 2015년 표현의 부자유' 기획전에도 전시된 작품이라면서 "소녀상을 전시할 수 없다면 그 상황 자체가 검열이다. 그러면 이 기획은 의미가 없다"며 전시를 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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