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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지지 유대계 미국인은 무지하거나 불충 "

등록 2019.08.21 08: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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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2명 입국 금지한 이스라엘 결정 비난 안해"

트럼프 "민주당 지지 유대계 미국인은 무지하거나 불충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대계 미국인들을 향해 "엄청난 불충(great disloyalty)"이라고 비판했다.

더힐, 워싱턴이그재미너,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후보)에 투표하는 유대인들은 완전히 무지하거나, 엄청난 불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any Jewish people that vote for a Democrat — I think it shows either a total lack of knowledge or great disloyalt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이 무엇에 대해 '불충'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에 대해 불충하다는 것인지,이스라엘에 불충하다는 것인지, 또는 유대 민족에 불충하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 하지만 '충성스럽지 않다'는 말로, 그는 유대계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를 결국 '반역행위'로  규정한 셈이다.

미 언론들은 '불충'이란 단어는 유대인을 비판하고 탄압할 때 흔히 사용되어온 단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주당의 이슬람교 신자 일한 오마 하원의원과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의 입국을 금지한 데 대해 "그건 이스라엘의 결정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두 의원을) 들어오게 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결정에 자신은 개입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한 일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틀라입 의원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데 대해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라. 나는 (그녀의 말을)조금도 믿지 않는다"며 비아냥댔다.

이어 "나는 그녀가 다양한 기분을 나타낸 것을 봤는데, 폭력적이고 사악하며 통제력을 잃는 것을 봤다. 그런데 할머니를 만날 수없게 됐다며 울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불충' 발언에, 오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나(oh my)"란 표현으로 경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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