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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논란' 첫 사과…"자초지종 소상히 밝혀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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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3 12:18:07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조국 논란에 첫 공식 사과
이틀전 조국에게도 "훨씬 더 진솔하게 임하라" 요청
한국당 사흘 간 청문회 요구에는 "저의가 의심스러워"
자진사퇴 권고엔 "장관돼서 일로써 보여줘야" 선그어
일부 야권의 지소미아 종료 '조국 물타기' 주장에 반박
"野 기승전 조국…그런 사고력이면 정치 안 하는게 낫다"
한국당 겨냥해 "친일파 같은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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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임종명 이재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의혹을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조국 물타기'라는 의혹을 제기한 야당의 공세에는 "그 정도 판단력과 사고력이면 정치 안하는 게 낫다"며 단호하게 대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들에 대해 "국민들께서 조 후보자의 논란에 대해 굉장히 속상해하시고 걱정도 많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 점에 대해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조 후보자에게 국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초지종을 소상하게 한 점 의혹 남김없이 밝혀서 국민들의 판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에게도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훨씬 더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사안에 임해달라고 3일 전에 조 후보자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요청은 지난 21일 조 후보자와 통화한 홍익표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달됐으며 실제 조 후보자는 다음날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저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저와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으로 청년층과 학부모들의 분노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조 후보자 만큼 유복한 사람들이 극히 일부 아니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나), (국민이 느끼는) 소외감 등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당도 그렇고 청와대, 후보 자신도 훨씬 더 국민들에게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정치라는 게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살아온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도 진실하고 진솔하게 앞으로 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중에 법무장관이 돼서라도 그런 것을 일로써 보여줘야 젊은층과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진사퇴 권고를 고민하냐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사흘 간 간 청문회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을 위해 청문회를 3일간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사흘짜리 청문회는 처음 들어본다. 국무총리 청문회도 이틀을 하는데 장관 청문회를 사흘 동안 한다는 것은 청문회장을 뭐로 만들려고 하는 건지 저의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매사를 정치적 판단으로 정략적으로만 하는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게 정치를 하려면 집에 가서 잡일하는 게 낫지 국회 와서 이런 정략적 태도를 언제까지 견지할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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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열심히 뛰자'며 중소기업체 운동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3. jc4321@newsis.com
이 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얼마나 잘할 건지 판단하는 정책청문회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정략적으로 임한다면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국민청문회 등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조 후보자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청와대가 국면전환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부 야권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금 기승전 '조국'이다. 모든 건 조국으로 통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조국 문제는 청문회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지소미아는 동북아 안보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국은 법무장관 후보지, 국방장관 후보자가 아니고 외교장관 후보도 아니다"며 "그걸 갖고 기승전 '조국'이라고 한 것인데 그 정도의 판단력과 사고력이면 정치 안 하는 게 낫다. 오히려 정치를 해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는 공적인 일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수준인지 잘 가릴 수 있는 퍼블릭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전술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태도를 가지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보수 야당이 제기하는 안보위기 우려에 대해서도 "이것을 갖고 자꾸 안보위기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더 문제"라며 "기승전 안보, 기승전 조국 이런 식으로 끌어가는 자세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한국당을 겨냥해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원인과 당사자는 고려하지 않고 그 때문에 피해를 보는 우리를 향해 비난하는 정말 친일파 같은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며 "그럴수록 그 당은 자꾸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당을) 친일이라 하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저런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친일파에 가깝구나, 그런 성격을 갖고 있구나'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사실 (일본과) 정보공유가 그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다"며 "미사일을 많이 쏠 때 주로 정보교류를 하는데  최근에는 또 거의 없었다. 이것을 종료한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동북아에 안보 불안이 생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소미아가 없다고 해도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 협약이 있다. 우리가 미국을 통해 일본이 가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일본은 미국을 통해 우리가 가진 정보 얻을 수 있는 삼국 간 정보교류 체계가 있기 때문에 지소미아를 바로 종료한다고 해서 안보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phites@newsis.com, jmstal01@newsis.com, lje@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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