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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로힝야 마을 없애고 정부시설 세워"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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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0 15:50:04
"로힝야 정착지에 보안시설 4곳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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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바자르(방글라데시)=AP/뉴시스】로힝야족 어린이들이 15일 방글라데시의 운치프랑 난민수용소에서 로힝야 난민의 미얀마 귀환 계획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약 1000명의 로힝야 난민이 귀환 계획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방글라데시는 귀환을 원하는 로힝야 난민이 없다며 귀환 계획을 취소했다. 2018.11.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얀마 라카인주에 위치한 로힝야 마을 전체가 철거되고 경찰 막사, 정부 건물, 난민 이주 수용소 등이 세워졌다고 10일 BBC가 보도했다.

BBC는 정부가 안내하는 투어를 통해 로힝야 정착지였던 곳에 4개의 보안시설이 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반인의 로힝야 정착지 접근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 BBC 취재진도 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했으며, 경찰의 허가 없이는 사람들을 촬영하거나 인터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던 로힝야 정착지가 정부시설로 대체돼 있었다며 이는 로힝야 공동체를 고의적으로 없애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해 온 호주 전략정책연구소는 2017년 정부군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로힝야 마을의 최소 40%가 완전히 철거됐다고 추정한다.

로힝야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에 자리잡은 이슬람교도로 1982년 시민권이 박탈당했다. 지난 2007년에는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75만명 가량이 인접국가인 방글라데시로 월경했다. 당시 유엔은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미얀마는 로힝야에 대한 인종청소, 제노사이드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미얀마 정부 대표단은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캠프에서 로힝야 난민 대표들과 귀환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미얀마가 반환을 승인한 3450명 중 누구도 미얀마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방글라데시를 비난하며, 로힝야 귀환자들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미얀마는 BBC를 포함한 국제 언론을 초청하기도 했다. 투어에서 미얀마 정부는 귀환 난민들이 영구 주택으로 가기 전 두 달 가량 머물 수 있는 캠프시설을 공개했다. BBC는 2만5000명의 귀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는 1년 전에 완공됐지만 공동화장실이 무너져 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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