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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준영 "대세배우? 유키스 합류 후회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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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3 1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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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9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준영은 극중 천명고 학생이자 살인범인 유범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9.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이준영(22)을 보고 '아이돌 멤버였어?'라며 의아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2014년 '유키스' 멤버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했다.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가수 활동보다 연기자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2017)과 '이별이 떠났다'(2018)에 이어 최근 막을 내린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려는 변호사 '기무혁'(윤균상)의 잠입 작전기다. 이준영은 외모는 물론 성적, 성격까지 빠지는게 없는 천명고 학생 '유범진'으로 분했다. 처음 극본을 받았을 때는 '너무 완벽한 캐릭터라서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와 병행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데 신경썼다.

"한번도 똑똑해본 적이 없지만, 한번 집중하면 변태처럼 빠져드는 스타일이다. 촬영 내내 유범진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PD, 연기자 등과 소통이 잘 돼 현장 자체에서 얻는 에너지가 컸다. 난 대사밖에 안 외워갔다. 상대방의 리액션을 보면서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지금도 눈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그냥 쳐다 본건데 매니저 형이 '눈을 왜 그렇게 뜨냐'고 하더라 하하. 빠져 나오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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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9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준영은 극중 천명고 학생이자 살인범인 유범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9.11. chocrystal@newsis.com
범진은 겉으로 보기엔 모든게 완벽해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학교폭력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마지막 16회에서 범진은 '정수아'(정다은)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알려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아버지 '유양기'(김민상) 의원은 구속됐다.

이준영은 "처음에는 범진이 살인자인 줄 몰랐다. 성용일 PD님이 따로 말해줬을 때 걱정됐다. 내가 범인인 것을 몰랐을 때와 리액션부터 달라지니까. '뭘해도 범인같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면서 "윤균상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일반적으로 선후배간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지 않으냐. 균상 형은 선배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했다. '언제 봤다고 선배야. 그냥 형이라고 불러. 내새끼'라면서 편하게 다가와줬다"며 고마워했다.

범진은 사건을 일으키거나 마무리할 때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는 버릇이 있었다. "내가 만든 디테일"이라며 "편안하게 앉아서 조종하고 '흑막 뒤에 내가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지금도 못 고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범진이 자살할 줄 알았다며 "캐릭터 자체가 완벽함을 추구하고, 여태까지 일어난 사건의 증거를 다 없애지 않았느냐. 마지막 증거를 없애지 못했고, 길을 걸어가면 '살인마'라며 손가락질을 받았다. 범진은 모든 게 완벽해야 하는데, 남들의 시선에 못 견뎠을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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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9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준영은 극중 천명고 학생이자 살인범인 유범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9.11. chocrystal@newsis.com
성용일 PD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벌을 받는 권선징악 결말에 만족했다고 한다. 이준영에게 '범진이 죽어서 행복하다'고 할 정도다. "PD님이 내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재수없는 새끼'라고 했는데 칭찬"이라며 "15회부터 범진이 몰락하는 신이 나왔는데, 엄청 좋아했다. 내가 당하면 웃으면서 본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의 문제성과 심각성을 의식한 건 아닐까.

"그래서 더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미스터 기간제'에서 학교폭력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았느냐. 여러가지 비리와 집단 따돌림, 폭행, '돈이면 다 된다'는 잘못된 인식까지 다 담겨 있었다. 유키스 멤버 훈 형의 사촌동생이 이런 안 좋은 일을 당해 더욱 공감됐다.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진짜 나쁜 행동'이라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이준영은 '미스터 기간제'가 첫 장르물 도전이다. 부담이 돼 방송이 끝날 때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지 않았다며 "기대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잘한다'고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8회 엔딩을 감명깊게 봤다. 균상 형과 대립하는 신에서 컷이 다 달라 영화보는 느낌이 들더라. 드라마는 카메라 구도, 연출 방법 등이 한정적인데 그걸 뛰어넘어서 새로운 느낌을 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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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9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준영은 극중 천명고 학생이자 살인범인 유범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9.11. chocrystal@newsis.com
이준영은 대세 연기자로 떠올랐다. 이미 차기작으로 11월 방송예정인 SBS TV 드라마 '굿캐스팅'을 확정했다. 국정원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는 아줌마들이 우연히 요원으로 차출, 현장으로 위장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준영은 만년 기대주에서 출연한 드라마가 대박나며 스타덤에 오른 '강우원'을 연기한다. 대기업 기술유출 비리를 캐려 잠입한 스파이 '임예은'(유인영)과 로맨스를 그린다.

쉬지 않고 활동해 지칠 법도 한데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며 좋아라했다. "너무 재수없는 캐릭터"라며 "'나중에 나는 잘 돼도 그렇게 안 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초심을 찾게 해주는 작품"이라며 고마워했다.

가수 활동 관련 아쉬움은 없을까.데뷔 11년차인 유키스는 멤버들의 결혼, 탈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7년 디지털 싱글 '널 맞이할 준비'를 발매한 후 2년째 그룹 활동을 쉬고 있다.

"보통 아이돌 멤버들은 그룹이 잘 된 뒤 연기를 하지 않느냐. 나는 팀에서 잘 된 케이스가 아니다. 직접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붙어서 작품을 하는건데 시작했던 위치가 다른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수 활동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왜 유키스에 들어갔느냐' '새로운 팀으로 했으면 잘 됐을텐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내가 좋아서 들어갔고 형들도 받아줬다. 전 회사와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을 때 손을 잡아서 구출해준 것도 지금 회사다. 그래서 후회는 안 한다. 내가 들어와서 팀이 더 잘됐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안 돼 스스로 채찍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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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이 9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OCN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준영은 극중 천명고 학생이자 살인범인 유범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9.1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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