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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플랫폼 제국이 되었나···'넷플릭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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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6 16: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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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넷플릭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하는 세계 최강 미디어 플랫폼의 제국이다. 1997년 비디오와 DVD를 우편과 택배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영화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부터 세계 130여개 국가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집계된 넷플릭스 가입자는 1억4800만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의 시대'는 세계 각국의 학자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넷플릭스의 위치를 분석한 책이다. 트리밍, 몰아보기, 빈지, 일괄출시, 초월적 시간성과 공간성, 연속시청, 양질의 TV, 망 중립성, 온디맨드, 밀레니얼, 취향, 내로우캐스팅, 추천 알고리즘, 인스턴트 텔레비전, 빅데이터, 넷플릭스 양자이론, 인공지능, 현지화 전략, 오리지널 콘텐트와 같은 개념들은 넷플릭스의 지형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미디어 역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넷플릭스를 들여다보며 넷플릭스가 어떻게 문화적 제도가 되어 대중문화 소비의 중심 플랫폼이 되었는지 분석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어울리는 콘텐트 전략이 무엇인지, 개인화와 최적화의 알고리즘이 무엇이고, 세계를 어떻게 넷플릭스의 콘텐트 공장으로 만들었는지를 짚었다.

미국 브래들리대 코리 바커 교수와 인디애나대학교의 민속학과와 윤리학과의 학술 고문 마이크 비아트로스키가 함께 썼다. 저자들은 "넷플릭스의 콘텐트 경영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통일된 콘텐트 저장물 없이도 전 세계의 각기 다른 이용자의 욕망을 사로잡고 어필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각양각색의 프로그래밍과 이용자를 정교하게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구매하거나 개발하는 데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세하게 타깃화된 이용자 그룹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옮긴이 임종수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넷플릭스는 '우리가 아는' 방송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밀레니얼 다음 세대로서 포스트 밀레니얼은 분명히 우리가 아는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책 역시 텔레비전 현상을 방송이라 칭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방송은 레거시 미디어로 한정되거나, 보다 폭넓은 문화적 행위로서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관례적으로 지칭할 때 사용될 뿐이다.

"넷플릭스는 수용자에 대한 보다 큰 이해를 통해 곧바로 전통적인 텔레비전에 라이벌이 될 수 있었다. 몰아보기를 하는 수용자들은 편리함에 이끌려 있지만, 동시에 그들은 이 새로운 모델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소셜미디어, 블로그, 여타 온라인 미디어로의 끊임없는 경유로 그들에게 친숙한 공동체적 경험에 적응하도록 압박받고 있다. 이와 같이 넷플릭스는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 모두에서 시간구성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바커 교수는 "진정 넷플릭스의 시대다. 한국 시장은 넷플릭스가 대규모 스케일의 계획을 재생산할 수 있다고 믿는 곳이다.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성장은 우리 책에서 다룬 이슈에 더욱 천착할 것으로 요구한다. 몰아보기는 전례 없이 많아져 이제는 기본적인 시청양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책의 각 챕터들은 일상생활, 대인관계, 그리고 이데올로기에 미치는 몰아보기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미디어 생산과 배급, 홍보, 소비 등에 미치는 이 회사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탐구될 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 책이 이런 주제에 대한 지적 탐구의 첫 물결 중 하나라는 것에 전율을 느낀다." 480쪽, 1만9500원, 팬덤북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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