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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용의자 특정…'화성 연쇄살인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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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8 21:14:59
1986~1991년 사이 10차례 연쇄 살인
4개월 간 반경 5㎞ 내 시신 4구 발견도
2006년 시효…국내 대표 영구미제 사건
DNA 일치 수감자 발견, 증거 대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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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2019.09.18. (출처=블로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영구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18일 "지난 7월 중순께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여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현재 50대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약 4년7개월간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차례로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1986년 9월15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의 한 목초지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린 71세 노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그 뒤 약 1개월 만인 10월20일 태안읍 진안리의 한 농수로에서 가슴에 흉기 자국이 있는 나체 상태로 유기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강간 흔적 등 첫 사건과 유사한 범죄 방식이었다.

같은해 12월에는 12일과 14일 이틀 간격으로 연달아 스타킹에 결박된 시신이 발생했다. 그렇게 약 4개월 동안 반경 5㎞ 내에서만 시신 4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이후로도 1987년 2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 각각 1차례씩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은 모두 화성군 태안읍 내 혹은 반경 2km 이내에서 발견됐다.

10건의 살인사건이 차례로 발생하는 동안 경찰은 총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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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윤청 기자 =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확인됐다. 사진은 18일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모습. 2019.09.18. radiohead@newsis.com
지문대조를 한 용의자는 4만116명, 모발감정을 한 용의자는 180명이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수사를 받다 다른 범죄가 드러나 붙잡힌 사람만 1495명에 이른다.

그러나 결국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하면서 당시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되는 등 이 사건은 경찰 장기미제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남기도 했다. 

당시 형법상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는 15년으로, 10번째로 살해된 여성 권모(69)씨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2006년 4월2일 만료되면서 이 사건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다.

검찰과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수사 기록을 영구 보존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제보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재수사에 나서는 등 수사를 계속해왔다.

경찰은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조사는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잔여 증거물 감정의뢰, 수사기록 정밀분석, 관련자 조사 등 (DNA 일치)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올해부터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주요 미제사건에 대해 지방청 미제수사팀이 총괄을 맡아 기록검토 및 증거물 감정의뢰 등 필요한 수사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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