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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누구나 언론 자처 '미디어 혼돈'..저널리즘 기능 복원해야"

등록 2019.09.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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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취임 후 첫 방송사업자와 정책현안 논의

"재정난과 영향력 감소로 미디어 공공성 약화 우려"

"경영혁신.체질 개선으로 공적 책임 소홀함 없어야"

"비대칭 규제 개선, 효율적 정책 거버넌스 구축 노력"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한상혁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한상혁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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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지상파 방송 3사에 경영 혁신과 저널리즘 기능 복원으로 공적 가치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정훈 SBS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양윤석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방송 3사 정책 본부장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공공미디어의 핵심축이자 업계의 맏형인 지상파 방송이 경쟁 심화로 재정적 위기와 사회적 영향력 하락에 직면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와 시민사회는 지상파의 위기가 미디어 전반의 공공성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방송사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언론'을 자처하는 미디어의 혼돈 속에서 지상파 방송 본연의 가치는 '진실 앞에 용감하게 나서서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디어 비평 등 저널리즘 기능의 복원은 공정성 수호를 위한 지상파의 가치와 국민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방송 3사가 지상파 위주의 플랫폼에서 탈피해 한국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설립한 데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며,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콘텐츠가 해외 등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공적가치 복원과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방송사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포함한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지상파 방송사가 공적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지상파 우위 상황에서 매체 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된 광고·편성 등 비대칭 규제를 재검토해 개선하고,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유연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11월부터 시행되는 외주제작 가이드라인의 엄정한 이행과 방송현장에서 주52시간 안착 등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 3사 사장단은 경영 효율화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매체 간 비대칭 규제를 개선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국내 진출 가속화에 따른 공정한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송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분산돼 있는 방송·통신 정책기능의 통합과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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