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폼페이오, 상원선거 출마 다시 저울질?… "코크 만나 논의" WSJ

등록 2019.10.28 09:0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폼페이오, 24일 지역지 인터뷰서 "내 입장엔 변화 없어"

【워싱턴DC=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헤리티지 재단의 연례 회장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28.

【워싱턴DC=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헤리티지 재단의 연례 회장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2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5일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공화당의 돈줄'로 불리는 억만장자 찰스 코크 코크 인더스트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주 상원의원 경선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크인더스트리의 공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로버트슨도 참석한 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코크 등 세 사람은 국내 및 국제 경제환경과 현재의 정치 풍토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WSJ은 다만 코크와 로버트슨이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상원의원 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경선에 참가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지만 일부 캔자스주와 의회 고위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만남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상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고위 공화당 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크리스 코백 전 캔자스주 국무장관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백 전 캔자스주 국무장관은 불법 이민에 대한 노골적 반대자로 지난해 민주당 로라 켈리에게 주지사 경쟁에서 졌다.
 
코백 전 캔자스주 국무장관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코크를 만났다는 소식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행정부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해있고, 이 기간 동안 국무장관이 반드시 대통령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코크를 만난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둘의 관계는 정치 후원자 겸 기업 투자자로 수년간 특별하게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반복적으로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4일 지역신문 위치타 이글과의 인터뷰에서 하원의 탄핵조사가 캔자스 상원의원 출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서 생각하는 나의 임무는 놀랄 만큼 명확하다. 국무부에서 우리의 임무는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꾸준히 제기돼온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에, "그 문제(상원의원 출마)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나는 매일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보국 CIA 국장 출신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걸프전에 참전했으며, 캔자스 주 4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