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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미세먼지 해결 국제 협력 당부…리간제 中장관 접견(종합)

등록 2019.11.04 1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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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 축사

오후 리간제 중국 장관 면담…협력 당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1.0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등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동아시아 협력을 촉구했다.

이 총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영국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의 '기후변화야말로 세계가 경험한 가장 막대한 시장 실패' 발언을 인용하며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심각성을 말로 표현하는 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국가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가동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미세먼지관리 종합계획 확정 ▲재생에너지 비율 제고 ▲녹색기후기금 공여 확대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 정부 환경 정책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국제적 협력은 불가결하다. 대기 흐름에 국경이 없다면 그 대응도 국경을 넘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동북아청정대기 파트너십처럼 대화 협력 기반은 마련됐다. 행동이 따르면 된다"고 협조를 촉구했다.

또 "한국과 중국은 대기오염 연구와 정보를 공유해왔다. 한국 계절관리제도 중국과 협력하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라며 "한국과 몽골도 일정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세먼지 이동 관련 한중일 공동 연구결과가 이달 중 공개된다. 이를 계기로 3국 협력이 확대, 강화되길 바란다"며 "미국과 유럽이 일찍부터 환경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동아시아 포함 국제사회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는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남스라이 체렝바트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 프란치스코 도마고소 필리핀 마닐라 시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프랭크 리이스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리간제 장관을 접견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와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1.0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와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1.04.  [email protected]


특히 이날 양국 환경부 장관이 체결한 '맑은 하늘계획 양해각서(MOU)'에 대해 "양국 간 대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요약보고서' 발간 등 한중 협력 사례를 거론하며, 향후 공동연구와 기술공유 등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제의한 '세계푸른 하늘의 날' 기념일 지정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협조도 당부했다.

리간제 장관은 "이 총리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며 "경기하방 압력에도 환경개선을 위한 중국 정부 입장엔 변함없고 한국 정부 등 국제사회와 협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환경기술 장비가 우수함을 알고 있다"며 "오염 및 생태환경 개선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중국 정부도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항저우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행사 주제가 '푸른 하늘 지키기'였다"며 "(문 대통령이 제의한) 푸른 하늘의 날 기념일이 지정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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